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스컴 2021'의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가 한국 시각으로 26일 새벽 3시 시작한다. 작년 행사처럼 이번에도 온라인 중심의 게임쇼로 진행될 계획이며, 행사 기간 라이브 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게임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워낙 큰 게임쇼인 만큼 어떤 게임이 공개될지 일일이 정리하기 힘들다. 그런 만큼 어떤 게임을 기대해야 하는지 어려운 독자를 위해 디스이즈게임이 핵심만을 꾹꾹 눌러 담았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게임스컴 2021 주요 참가사 목록
- 505 게임즈
- 액티비전
- 에어로소프트
- 아마존 게임즈
-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 게임빌 컴투스 유럽
- 일렉트로닉 아츠
- 에픽 게임즈
- 코흐 미디어
- 코나미
- 미호요
- 펄어비스
- 세가
- 스마일게이트
- 테크랜드
- 유비소프트
- 워게이밍
-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
- 엑스박스
# 액티비전 : 싱글플레이 공개와 멀티플레이 시연 기대되는 <콜 오브 듀티: 뱅가드>
<콜 오브 듀티: 뱅가드>
먼저 액티비전은 <콜 오브 듀티: 뱅가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콜 오브 듀티: 뱅가드>는 4년 만에 다시 2차 세계 대전을 무대로 다루고 있다.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만큼, 이번 작품은 특수부대의 기원을 다룰 예정이다. 플레이어는 유럽, 북아프리카, 태평양의 전선을 오가며 가상의 특수부대를 체험할 수 있다. 아직 세부적인 싱글 플레이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이번 게임스컴에서 캠페인 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꽃인 멀티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다. 8월 28일부터 시작하는 PS 멀티플레이 알파 테스트를 시작으로, 전 유저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인 만큼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멀티플레이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반다이 남코: <엘든 링> 게임플레이 공개? 이번에는 제발!
<엘든 링>
팬들의 애타른 목마름으로 가득한 게임 <엘든 링>도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엘든 링>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최고의 기대작을 시상하는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엘든 링>은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 최고의 PC 게임 ▲최고의 PS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쳐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총 다섯 부분에서 후보로 올랐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실제 게임플레이를 공개해야 게임스컴 어워드의 후보로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발매일까지 약 반년 정도가 남았고, <엘든 링> 스팀 페이지도 등록하는 등 출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이번 게임스컴은 첫 게임플레이를 공개하기에 가장 최적의 타이밍이다.
# EA : <배틀필드 2042>와 <피파 22> 정보 공개 유력해
<배틀필드 2042>
EA의 주요 타이틀은 <배틀필드 2042>와 <피파 22>다.
<배틀필드 2042>는 10월 22일, <피파 22>는 10월 1일 출시를 예정한 만큼 이번 게임스컴에서 세부적인 게임플레이에 대한 정보가 추가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틀필드 2042>는 신규 게임 모드 '해저드 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해저드 존은 "새롭고 위험한 분대 기반 게임"으로써 플레이어가 협력, 또는 경쟁해 살아남는 모드로 예상되고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의 데이터를 꾸준히 데이터마이닝 해 오기로 유명한 유저 'temporyal'에 따르면 해저드 존은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와 <헌트 쇼다운>을 혼합한 모드가 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루머는 루머이기에, <배틀필드 2042>가 게임스컴에서 어떤 정보를 공개할 지 기다려 볼 필요성이 있다. 해저드 존이 아닌 기존에 공개했던 '포탈' 모드의 추가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은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다. 2021년 7월 23일 깜짝 공개한 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는데, 시리즈 팬들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공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 베데스다와 Xbox : 연내 출시되는 게임에 집중한다
베데스다와 Xbox도 게임스컴 2021에 참여한다.
현재 베데스다의 차기 프로젝트는 <스타필드>다. 다만 <스타필드>는 2022년 11월 11일 발매 예정인 만큼,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유력한 게임은 베데스다 산하 아케인 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데스 루프>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블 위딘> 시리즈를 만든 '미카미 신지'와 탱고 게임웍스가 개발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유통하는 신작 게임 <고스트와이어: 도쿄>가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도쿄를 배경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대결을 다루는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2019년 E3에서 트레일러를 선보인 후 별도의 신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목표 출시일은 2022년 초인 만큼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도 일부 있다.
<데스 루프>
<고스트와이어: 도쿄>
Xbox는 신규 게임 공개는 없지만, 올해 출시될 게임에 집중할 예정이다.
MS의 마케팅 GM 애론 그린버그는 트위터를 통해 "약 90분 동안 쇼케이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 출시될 게임 업데이트에 중점을 둘 것이다. 신규 게임 공개는 없다"고 밝혔다. MS는 25일 새벽 자체적인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Xbox로 출시될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다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헤일로 인피니트> 관련 정보 및 트레일러는 공개하지 않았다. <헤일로 인피니트>도 <엘든 링>처럼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에 등록되어 있는 만큼, 게임플레이 동영상이나 새로운 정보는 26일부터 진행되는 라이브 쇼에서 공개할 것으로 추측된다.
<헤일로 인피니트>는 Xbox 진영을 대표하는 <헤일로> 시리즈의 여섯 번째 공식 넘버링 작품이자 시리즈 탄생 20주년 기념작이다. 본래 2020년 발매 예정이었으나, 최초로 공개한 게임플레이 동영상의 낮은 퀄리티가 팬들의 혹평을 받으면서 퀄리티 향상을 위해 2021년 말로 출시일을 연기했다.
이후 2021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멀티플레이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향상된 그래픽과 연출을 통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8월 21일 업로드한 개발자 업데이트 동영상에서 캠페인 협동 모드를 미포함한 채로 게임을 출시하고,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협동 모드를 추가할 것이라 밝혀 다시금 팬들의 빈축을 샀다. <헤일로 인피니트>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일로 인피니트>
# 코흐 미디어 : <세인츠 로우> 리부트 공개 예정
"매운맛 GTA"로 불리는 <세인츠 로우>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도 게임스컴에서 공개된다.
<세인츠 로우> 시리즈는 <GTA> 시리즈와 유사한 샌드박스형 범죄 액션 게임이다. 초기에는 <GTA>와 유사한 범죄 액션 노선을 고수했으나, <세인츠 로우 3>부터 특유의 '약 빤' 분위기를 컨셉으로 차용하면서 크게 흥행했다. <세인츠 로우 3>은 전 세계적으로 약 38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5년 발매된 <세인츠 로우: 겟 아웃 오브 헬>을 마지막으로 신작 게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2020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세인츠 로우> 게임이 개발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리고 게임스컴 쇼케이스의 진행자 제프 카일리가 게시한 "리부팅" 이라는 이미지가 담긴 트윗, 그리고 <세인츠 로우> 공식 트위터가 이를 리트윗해 팬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또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쇼에서 소개될 게임 리스트에도 <세인츠 로우>가 있어 리부트 작품 정보 공개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제프 카일리의 트윗
# 썸에이지와 컴투스 : <크로우즈>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세부 정보 공개
국내 게임사도 이번 게임스컴 2021에서 신작을 공개한다.
먼저 썸에이지는 게임스컴 2021을 통해 연내 글로벌 서비스 예정인 <크로우즈>의 인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크로우즈>는 PC 오픈월드 슈팅 장르 게임으로,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대표를 필두로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2018년부터 개발되어 왔다.
컴투스는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 계획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를 공개한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 시스템을 MMORPG 장르에 맞게 이식한 모바일 게임이다. 컴투스는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개발자 인터뷰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우즈>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 펄어비스 : 신작 관련 신규 콘텐츠 공개한다
펄어비스도 게임스컴 2021에 참가해 "신작 관련 신규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분기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신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 밝히며 “글로벌 게임쇼 또는 파트너 행사 중 가장 영향력이 있을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으로 여름쯤으로 그 시기를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지난 7월 29일 펄어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붉은사막>의 개발 지연을 알리며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따르면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가 게임스컴에서 먼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플랜 8>이나 CCP 런던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공개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
# 그 외에도 다양한 게임 있어요!
게임스컴 2021에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유비소프트의 <파 크라이 6>와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 코지마 히데오의 <데스 스트랜딩 감독판>, 렐릭 엔터테인먼트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도 이번 게임스컴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나미도 게임스컴에 참가해 <e풋볼>을 비롯한 자사 게임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복고풍 레트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도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디 게임에 관심이 깊은 게이머라면 '게임스컴 인디 아레나 부스'에서 진행하는 '서머캠프 오브 둠' 행사에도 주목하는 것이 좋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최측이 선정한 120여 개의 인디 게임이 가상 부스를 활용해 소개될 예정이다. 국산 인디 게임 중에서는 <산나비>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