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좀비처럼 느껴진다."
30년 만에 새로운 넘버링으로 돌아온 <킹스 바운티2>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오늘(25일) 기준, <킹스 바운티2>는 13개 매체로부터 평균 71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부여받으며 '평균 혹은 엇갈리는' 등급으로 분류됐다.
9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게이머즈 히어로즈(Gamers Heroes)는 "<킹스 바운티2>는 턴제 게임 팬들의 함성을 끌어낼 것이다. 전투는 도전적이고 이야기는 감동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이지퀴트(Ragequit.gr) 역시 "친숙한 플레이로 혁신을 끌어냈다. 이슈가 없는 건 아니지만, 게임의 즐거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호평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된다. 70점 이하의 점수를 부여한 매체가 워낙 많은 탓이다.
스파지오게임즈(SpazioGames)는 "<킹스 바운티2>는 장르 팬들을 유혹할 만한 요소를 갖고 있지만, 수많은 결점과 한계로 인해 눈을 멀게한다"라고 꼬집었고, 컬쳐드 벌쳐스(Cultured Vultures)는 "부족한 혁신, 낡은 디자인으로 인해 프랜차이즈를 되살리는 데 실패했다. 좀비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4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부여했다.
PC 게이머의 평가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PC 게이머는 "너무 많은 대화와 잡동사니 아이템으로 인해 게임의 멋진 환경마저 낭비되는 느낌"이라며 "캐릭터의 움직임은 너무 어설픈 데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느린 템포로 설계됐다"라고 꼬집었다.
유저 반응 역시 부정적이다. 오늘(25일) 기준, <킹스 바운티2>는 스팀에서 '복합적인' 등급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린 434명의 유저 중 <킹스 바운티2>에 긍정적인 의견을 전한 이는 고작 43%에 불과하다. 많은 매체가 언급한 '느린 이동속도'에 대한 불만은 물론, 완성도 떨어지는 그래픽과 UI, 어설픈 모션이 유저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캐릭터를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잡아주는 숄더뷰 시점과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버그 역시 <킹스 바운티2>의 싸늘한 평가로 이어졌다. 퀘스트 구성과 스토리, 로스터를 구성하는 재미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썩 좋지 않은 이유다.
1990년 출시된 <킹스 바운티>의 후속작, <킹스 바운티2>는 역병이 퍼진 안타라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유저들은 세 명의 영웅 중 하나를 골라 턴방식 전투를 통해 드넓은 세계를 탐험해야 한다. <킹스 바운티2>는 PC,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