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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크래프트가 바둑보다 뇌활성화 높다

KGC 2009 스타와 바둑에서 나타나는 뇌활성화 차이

고려무사 2009-10-08 21:10:37

단순히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노인들에게 고스톱을 권하는 것보다 10년짜리 MMORPG 계정을 끊어 드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심리학적인 접근방법으로 뇌활성화를 연구 중인 엔텔리전트게임즈 정재범 대표의 말이다.

 

정재범 대표(오른쪽 사진)KGC 2009 둘째 날인 8스타크래프트와 바둑에서 나타나는 뇌활성화의 차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게임이 다른 어떤 것보다 뇌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정부와 시민단체 등 많은 곳에서 게임이 두뇌향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지만 논리적인 지지기반을 마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주장이다.

 

정 대표는 부모님들이 기원을 다니면서 바둑을 두는 아이들을 칭찬하지만, 게임을 하는 아이들에겐 벌을 준다. 물론 게임이 다른 부분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뇌를 많이 쓰는 뇌활성화의 측면에서는 게임이 전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게임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정 대표는 <스타크래프트>와 바둑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위메이드폭스의 프로게이머와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MRI 영상을 촬영해서 뇌의 활성화 정도를 계산한 결과, 전반적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뇌활성화 정도가 바둑학과 학생들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시각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고, 게임의 종합적인 흐름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전두엽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바둑에 비해 후두엽, 두정엽 등 더 많은 부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활발한 뇌 사용을 위해 게임을 권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게임 플레이가 두뇌 향상에 효과가 있다면 바둑보다 <스타크래프트>를 권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게임이 뇌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과 뇌활성화에 대한 연구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기능성 게임 분야에도 활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자나 영어를 게임 소재로 활용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기능성 게임의 한계를 넘어, 궁극적으로 두뇌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기능성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생각이다.

 

한편, 정 대표는 앞으로 MMORPG로 뇌활성화 연구를 하고 싶다. MMORPG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복합적인 두뇌활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