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에닉스, 타이토 등 비교적 안정된 개발사의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 불리기에 주력했던 일본의 게임회사 '스퀘어에닉스'가 최근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주요사업분야를 게임분야로 한정했던 스퀘어에닉스가 최근 디지털가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지난 7일 스퀘어에닉스는 디지털가전 전문업체인 파나소닉과 함께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자사가 개발 중이었던 미들웨어 ‘SEAD 엔진’을 파나소닉이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가전 통합 플랫폼 ‘유니피에(UniPhier)’에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SEAD 엔진’은 그동안 스퀘어에닉스가 게임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 소프트웨어로 디지털 가전 또는, 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그래픽, 사운드, 비동기 통신기능 등의 쌍방향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미들웨어다.
스퀘어에닉스는 SEAD 엔진이 지난 2004년 9월 처음 발표된 이후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 다양한 디지털 가전에 응용된 ‘유니피에’에 적용될 경우 PC나 가정용 게임기, 휴대전화 등 그동안 개별적인 개발이 필요했던 콘텐츠들이 해당 플랫폼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개발 및 이용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퀘어에닉스 와다 요이치 대표는 “휴대전화, 온라인게임 등으로 콘텐츠가 확대됨에 따라 게임개발사들도 기술혁신이 필요하게 됐다”며 “SEAD 엔진의 개발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일본 게임업계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지만 결국 게임도 디지털 가전이란 거대 시장에 일부가 될 것”이라며 “SEAD 엔진을 유니피에에 제공하게 됨으로서 스퀘어에닉스는 디지털 가전과 게임 등 두 가지 콘텐츠 제공에 있어 편리성, 유연성, 확장성이 높은 토양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퀘어에닉스와 파나소닉은 오는 2분기부터 유니피에에 적용될 SEAD 엔진과 3D 그래픽 기술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며 관련 솔루션은 2007년 하반기에 제공될 예정이다.
프로토타입 형태의 유니피에 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