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부산에서 개최되는 게임쇼 지스타가 내년에도 부산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지스타 2009는 물론 내년에도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던 지스타는 올해 처음 일산을 떠나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지스타가 부산에서 계속 개최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공동 개최자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이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까지 지스타 부산 개최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준비 상황에 큰 문제가 없고, 여러가지 정책도 환영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초의 지방 개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한국게임산업협회도 부산의 연속 개최에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스타의 부산 연속 개최는 공식적으로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부산시는 연속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해 지스타 유치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연속 개최를 감안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개최도시가 매번 바뀌는 것이 행사 운영 면에서도 좋을 게 없을 뿐더러 하나의 도시에 정착해 큰 행사로 발전하는 것이 지스타의 미래를 감안했을 때 더 좋다는 논리다.
부산시의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 유치를 추진할 때부터 부산시는 이미 연속 개최에 대한 의지가 있었고 현재도 추진 중이다. 한 번 행사를 열고 다시 개최지가 바뀌는 것보다 일본의 도쿄게임쇼처럼 도시와 함께 행사를 알리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같은 다른 문화 축제처럼 지스타도 부산을 알리는 국제게임쇼로 발전해 부산시에 좋은 인식을 심어주면 지방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꼭 부산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도시에 정착해 큰 도시의 행사로 커 나가는 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행사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면 내년에도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