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마존'으로 알려진 종합 인터넷 플랫폼 징동닷컴(JD.com)이 9월 2일, 87개 게임의 판매 금지를 발표했다.
징동은 "온라인게임 운영 질서를 규제하고 건전하고 조화로운 온라인 문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금지 게임을 공지했다. 87개 게임에는 <피파 21>, <콜 오브 듀티>, <모여봐요 동물의 숲>, <GTA> 등 인기작이 다수 포함됐다. 대부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콘솔게임으로 이들 게임을 온라인 상에서 판매하지 않겠다는 조치다.
징동에서는 제3국에서 게임 코드를 구매한 뒤, 중국인을 대상으로 코드를 판매하는 업자들이 있었다. 무허가 판매로 한국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3국에서 구매한 소프트웨어를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에서 거래가 금지된 게임은 대부분 판호를 발급받지 않았으므로 '무허가'가 되는 것이다.
징동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금지 게임의 선정 규정은 공안관리법과 중국 문화관광부(文化和旅游部) 명령 제49호 "온라인 게임 관리를 위한 잠정 조치" 등이다. 현재 징동에서 해당 게임들은 검색되지 않는다.
현지 영문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도 같은 지침이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SCMP는 알리바바 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 온라인에서는 코드 거래 형식으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게임을 등록해 플레이하는 행위가 사실상 차단됐다.
이제 중국에서는 콘솔을 보유하고 있어도 최신작을 구매할 방법이 없다. 공산당의 엄격한 관리 정책으로 남아있던 회색지대는 차츰 붉게 칠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