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D 게이밍에서 활약 중인 프로게이머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하태경 의원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7일 하 의원실 측이 밝혔다.
카나비 선수는 이른바 '그리핀 사건'의 당사자다. 2019년, LCK 프로팀 그리핀이 당시 미성년자 신분이던 카나비와 불공정 계약으로 그를 중국 게임단으로 강제 이적시키려 해 차액을 챙기려던 사건이다. 이 문제가 공론화되자 정부와 국회는 '제2의 그리핀 사건을 막겠다'라며 선수와 팀이 계약 시작과 종료를 명시하는 한편,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e스포츠 표준계약서법을 통과시켰다.
사태가 공론화된 이후 카나비는 JD 게이밍으로 이적, 성공적인 2020 시즌을 보냈다. 하태경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이동섭 의원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고, 이러한 인연이 후원회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정치인으로 가장 보람을 느낀 사건의 당사자들이 발 벗고 나서줘 감격스럽다"라며 "앞으로 인생의 벗이자 스승으로 함께 하면서 진정한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윤창호의 친구인 김민진,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당사자의 유족 이래진, 마린온 사고로 순직한 항공승무병 박재우 병장(추서 계급) 유족 김호웅 등이 카나비와 함께 공동 후원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