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만우절 장난으로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물음표 상자' 실물을 마을에 걸어놓아 '폭탄테러'로 오해를 받았던 미국 오하이오주 라벤나 마을의 소녀들이 무혐의로 풀려났다.
만우절 당시 '물음표 상자'를 폭탄테러로 오해하고 현장에 출동했던 '위험물 처리반'의 실무 검찰관은 "소녀들이 악의를 갖고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녀들은 그들의 행동이 요즘같은 세상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지난 7일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던 오하이오주 소녀 다섯 명은 무혐의로 풀려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됐다. 소녀와 부모는 라벤나 마을 경찰서에서 이번 일에 대해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는 공식적인 서약을 한 뒤에 귀가조치 됐다.
다섯 명의 소녀들은 앞으로 '물음표 상자' 소동 때문에 출동했던 경찰관, 국가기관, 소방서의 담당자들에게 편지 형식의 반성문을 작성해 보낼 예정이다.
한편, <슈퍼마리오>의 '물음표 상자'가 한국에서도 등장했다. 자신을 '포스터 차일드'(Poster Child)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라벤나 마을 소녀들을 위해 '물음표 상자'를 만들었다며 자세한 사진과 제작과정 영상을 공개했다.
'물음표 상자 만들기 홈페이지'(www.qwantz.com/posterchild/)에 공개된 한국의 '물음표 상자'는 라벤나 마을 소녀 다섯 명을 기념하기 위해 '마리오 코인' 다섯 개가 같이 붙어 있으며 상자 안쪽에는 소녀들에게 보내는 그림까지 그려놓았다.
라벤나 마을 고등학교 앞에 걸려 있던 '물음표 상자'.
한국에 등장한 '물음표 상자'! 라벤나 마을 소녀들을 위한 것이다.
상자 안에는 라벤나 마을 소녀 다섯 명을 위한 그림도 그려져 있다.
'마리오 코인' 다섯 개는 각각 라벤나 마을의 소녀들을 상징한다.
게임 속 장면을 재현해 주는 센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