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타이틀을 구입할 돈을 빌려준 댓가로 심한 화상을 입은 황당하고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디어필드 비치에 있는 15세 소년 마이클 브루어가 친구 5명에 의해 심한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이클 브루어는 신체의 65%에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잭슨 메모리얼 대학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그에게 방화를 저지른 학교 친구들은 청소년 감호소로 이송, 수감됐다.
이 사건의 발단은 게임 타이틀 구입에서 비롯됐다.
마이클 브루어는 학교 친구인 매튜 벤트에게 40 달러를 빌려줬다. 매튜 벤트가 게임 타이틀을 구입하는 데 돈이 조금 모자랐기 때문. 하지만 매튜 벤트가 돈갚지 않자 마이클 브루어는 그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매튜 벤트도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 그는 이를 해결할 나쁜 방법을 떠올렸다. 바로 절도를 계획하게 된 것. 그것도 하필이면 바로 마이클 브루어의 아버지 가게에 있는 고객들의 자전거를 훔치기로 결심했다.
매튜 벤트는 절도를 시도하려 했으나 마이클 브루어의 아버지가 범행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결국 아버지의 신고로 그는 경찰서로 끌려가게 됐다.
청소년 감호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매튜 벤트는 마이클 브루어에게 보복을 결심한다.
그는 덴버, 제레미, 스티븐, 멘데스 등 4명의 친구를 불러 모은 후, 마이클 브루어를 찾아갔다. 그리고 방과 후 집에 머물러 있는 마이클 브루어를 아파트 상가에 있는 수영장의 코너에 몰고 가서 그를 괴롭혔다.
병원관계자는 "그의 상태는 매우 나쁘며 회상 입은 환자는 4일 이후부터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므로 그때부터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화를 저지른 이 5명의 소년들은 아직까지 뉘우친 기색이 없어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서에서 취조 받았을 때에도 그들이 웃고 있었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3명은 3주간 청소년 감호소에 머물게 됐다. 그리고 라이터를 던진 매튜 벤츠와 멘데스는 추가 재판을 앞두고 있다. 만약 브루어가 죽게 되면 이들에게는 살인죄가 적용된다.
해외 매체들은 소년들보다는 부모들의 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의 다툼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매우 커졌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