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테스트에서 많은 유저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번역에 변화가 생긴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오늘(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대한 공지를 전했다. 그들은 "베타 테스트에서 많은 분이 번역과 관련된 의견을 주셨다"라며 "긴 논의와 고민 끝에 몇몇 게임 요소에 기존 레거시 <디아블로2> 스타일의 번역을 적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먼저, 500여 개에 달하는 무기와 방어구 등 베이스 아이템의 명칭이 음역으로 변경된다. 작업은 레거시 번역을 최대한 존중하되 현시점에 쓰이는 표기와 큰 차이가 있는 것들을 다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베타 테스트 시점에 '단검'으로 표기됐던 숏소드는 영문명과 동일하게 '숏소드'로 표기된다. 경피 갑옷 역시 '하드 레더 아머'로 수정됐다.
베타 테스트에서 '뼈파괴자'와 '찬까마귀', '나무머리 목주먹'으로 등장해 유저들의 괴리감을 자아냈던 몬스터들은 정식 버전에서는 '본브레이커', '콜드크로우', '트리헤드 우드피스트' 등 기존의 영문명을 되찾았다. 시체불꽃(Corpsefire)과 같이 칭호나 몬스터를 꾸미는 말 등 의미를 정확히 살려야 하는 일부 몬스터의 경우 '불타는 시체'와 같은 형태로 수정된다.
물약이나 보석의 등급, 룬 역시 유저들에게 익숙한 형태로 표기된다. '이 빠진'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던 'Chipped Amethyst'는 '최하급 자수정'으로, 온전한 자수정(Flawless Amethyst)은 상급 자수정으로 변경됐다. 물약 역시 등급에 따라 미량, 소량, 대량, 초대량 등 조금 더 직관적인 수식어가 붙는다. 이 외에도 룬의 이름과 아이템, 지역명 등 게임의 주요 용어에 대한 개선 작업도 진행됐다.
블리자드는 "PC 버전은 출시와 동시에 해당 내용이 적용되나, 콘솔 플랫폼은 업데이트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텍스트와 음성 언어를 각각 선택할 수도 있다. 한국어 텍스트+영어 음성 또는 한국어 텍스트+한국어 음성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그들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플레이함에 있어 최고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시리즈를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이달 24일 출시될 예정이며 PC,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