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야구 게임 <슬러거>와 <마구마구>가 최고 동시 접속자수 기록을 경신하며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등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의 게임 내 인기도 급상승했다.
2009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가 된 CJ인터넷의 <마구마구>는 포스트 시즌 기간에 돌입하면서 정규 시즌 대비 동시접속자수가 약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해 포스트 시즌과 비교해도 약 20% 이상 증가한 결과라는 게 CJ인터넷의 설명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마구마구>가 지난 해 10월 달성한 월매출 27억 원 기록도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린 지난 9월 29일과 10월 2일 <슬러거>가 최고 동시접속자수 3만5천 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슬러거>가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200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최고 기록이다. <슬러거>는 최고 월매출 기록(26억 원)도 경신할 전망이다.
■ 포스트 시즌 진출팀, 게임 내 인기도 상승
올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가 급상승한 프로야구. 그 중심에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기아 타이거즈와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 등의 약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온라인 야구 게임 역시 마찬가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4개 팀(기아/SK/두산/롯데)의 인기가 게임 속에서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정규시즌 1위 기아 타이거즈와 소속 선수들의 인기는 눈에 띄게 급상승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이번 포스트 시즌 기간에 <슬러거>를 찾은 신규 유저들의 70% 이상이 포스트 시즌 진출 4개 팀 중 하나를 자신의 팀으로 선택했다. 이 중에서도 한국 시리즈에서 맞붙은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를 선택한 유저들은 40%에 달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서호성 <슬러거> 사업팀장은 “특히 기아 타이거즈는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슬러거>에서 롯데, 삼성 다음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가진 팀이 되었다”고 말했다.
CJ인터넷 역시 <마구마구>에서 기아 타이거즈를 비롯한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본래 <마구마구>는 게임의 특성상 포스트 시즌이 개막하면 해당 경기의 양 구단 팬들의 접속시간과 게임 플레이가 증가하는 성향이 있다. 올해는 오랜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기아 팬들의 접속량이 다른 구단에 비해 월등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지난 14일 출시된 <마구마구>의 2009년도 선수카드를 보면, 특히 최희섭, 김상현, 윤석민 등 기아 타이거즈 선수 카드들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마구마구>는 현재 최희섭, 김상현 등 기아 주축선수 카드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포스트 시즌 열기 잇는다
<슬러거>와 <마구마구>는 포스트 시즌 열기를 다양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한국 시리즈 경기 당일 승리팀을 맞히는 유저에게 게임머니를 지급하는 ‘슬러거와 함께하는 가을의 전설’ 및 모든 유저에게 게임 아이템 30% 할인쿠폰 증정하는 ‘2009 한국야구 최강팀을 가리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CJ인터넷은 야구장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포스트 시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최근 진행된 2009년도 선수카드 업데이트를 비롯해 앞으로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CJ인터넷은 야구장 등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구마구> 캐릭터가 그려진 응원 피켓을 들고 응원하는 관중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