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는 다른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서 개발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정근욱 상무는 22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개최된 ‘윈도우7(Windows7)’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윈도우7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비스타’ 이후 거의 3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OS(운영체제)다.
다이렉트X 11과 쉐이더 5.0을 지원하고, 한층 더 빨라진 속도, 에어로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우7은 기자간담회 개최와 함께 국내 정식판매가 시작됐다.
정근욱 상무는 “지난 3년 동안 8백만 명의 베타테스터들로부터 레포트를 받고, 1만6천 건 이상의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4만 시간의 윈도우 사용 사례를 분석해 윈도우7을 사용자 중심 OS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국내에서도 10만 명 이상이 테스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OS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존의 윈도우 사용사례를 조사해 보고 의견을 들은 결과, 실제 OS 사용자들은 엄청난 혁신보다 편의성과 속도의 향상 같은 작은 개선을 더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면서 윈도우7은 혁신적인 요소의 추가보다 기능의 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강조했다.
한국MS 정근욱 상무가 윈도우7을 개발하면서 기울인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윈도우7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속도 개선과 안정성 향상: 윈도우7은 부팅과 컴퓨터 종료 시간이 대폭 개선되었다. 부팅은 보통 30초 이내에 완료될 정도. 그러면서도 윈도우 비스타에서 선보인 강력한 보안 기능을 대부분 물려 받아 사용자들은 보다 안전하게 PC를 사용할 수 있다. ■ 편의성 향상: 기존 탐색기가 대폭 개선되었고, 다양한 단축키와 ‘에어로 인터페이스’ 등 새로운 기능을 다수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보다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가령 기존에는 7~8회 클릭해야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2~3회 클릭으로 가능하다. ■ 쉽게 쓸 수 있는 OS: 사용자들이 윈도우에 손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말과 튜토리얼 기능을 지원하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기본 프로그램들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 새로운 기능의 추가: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서 윈도우7에 혁신적인 기능의 추가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넷북 사용자들을 위한 멀티터치 기능 기본 지원, 보다 쉽게 구성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이 새롭게 추가됐다.
윈도우7 제품별 가격
※ 국내 정가 기준
| Windows 7 Home Premium K | Windows 7 Home Professional K | Windows 7 Ultimate K |
처음 사용자용 | 239,000원 | 359,000원 | 379,000원 |
기존 사용자용 | 139,000원 | 267,000원 | 279,000원 |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이다.
Q: 금융기관 및 온라인게임들과의 호환문제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주요 금융기관과의 호환은 어제(21일) 기준으로 85% 이상 완료되었으며, 사실상 오늘(22일) 안으로 100% 완료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역시 리서치 기관 등을 통해 체크한 주요 100개의 게임 중 85개 이상이 호환 완료된 상태다. 물론 아직도 호환성 검증이 끝나지 않은 게임이나 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각 회사들과 협력해서 최대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하드웨어의 호환성은 어떻게 되는가? 윈도우 XP 시절의 하드웨어도 100% 호환 되는가? 솔직하게 말해 윈도우 XP가 발매된 지난 2001년에 나온 하드웨어 제품들까지 100% 완벽하게 호환성을 제공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이 부분은 사용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하지만 최소 지난 5년 동안 국내에서 유통된 하드웨어들은 거의 모든 제품들이 완벽하게 호환된다. 최근에 하드웨어를 구입한 유저라면 안심하고 윈도우7을 사용해도 될 것이다. Q: 개인 사용자 말고 기업 사용자가 윈도우7을 사용해서 얻는 이점이 무엇인가? 속도나 편의성 향상 같은 윈도우7의 개선사항은 개인 사업자 뿐만 아니라 기업 사용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윈도우7은 그 어떤 OS보다 확실한 보안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윈도우7의 발매로 하드웨어 시장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양립하고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윈도우 XP와 비스타가 발매되었던 과거를 생각해 보면, 새로운 OS의 발매가 하드웨어의 판매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은 약 3% 정도라고 자체적으로 계산하고 있다. 다만 이제 곧 PC 교체가 가장 활발한 1월~3월 겨울 시즌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은 PC 교체 수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윈도우7은 데스크탑 PC 하나만을 생각하고 만든 OS가 아니다. 넷북, MID 같은 새로운 제품군도 염두에 둔 OS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이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