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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긴급분석! 윈도우7의 게임 호환성과 성능은?

윈도우7 발매기념 기획, 게임 호환성과 성능 분석

현남일(깨쓰통) 2009-10-27 16:08:3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07년 발매된 윈도우 비스타 이후 약 2년 만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였습니다. MS 일곱 번째 운영체제라는 뜻을 가진 윈도우7(Windows 7)입니다.

 

윈도우7은 비스타에서 문제로 제기되었던 느린 속도와 불안정성을 개선하고, ‘에어로(AERO) 인터페이스를 더욱 발전시켜 PC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윈도우7의 게임 구동 성능은 어떨까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데 무리는 없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이 윈도우7의 게임 성능을 분석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윈도우 XP보다 빠른 부팅 속도를 자랑하는 윈도우7. 그렇다면 게임 성능은?

(일본 윈도우7 한정판 공식테마인 마도베 나나미의 이미지입니다.)

 

테스트 PC사양

 

[CPU] 인텔 코어2 듀오 6300 | [RAM] DDR2 PC2-5300 1GB x 4 / 4GB

[HDD] Seagate 바라쿠다 200GB(7,200RPM) |[파워] 정격 500W

[그래픽카드] ATI Radeon 5770

[OS] Windows 7 Ultimate K 32Bit/64Bit

 


Check 1. 온라인 게임 호환성은?

 

윈도우7으로 업그레이드해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가 없을까? 사실 온라인 게이머들이 윈도우7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지난 22일 윈도우7 기자간담회에서 인기 온라인 게임 100개 중 85개가 문제 없이 호환된다”면서 윈도우7 발매 시점의 온라인 게임 호환성은 약 85%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그럴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국내 유명 게임포털 사이트의 인기 게임들을 윈도우7 환경에서 실행해 봤습니다.

 

 

 

※ ○는 실행 성공, X는 실행 실패, △는 특수한 방법으로 실행 성공.

 

윈도우7 32Bit 64Bit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합니다. 이번 테스트는 32Bit 64Bit 환경 양쪽에서 온라인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 게임들은 모두 익스플로러 8.0을 ‘관리자 모드’로 실행한 후 설치, 실행했습니다.

 

▶ 게임 실행 성공률: 87% (34/39)

 


■ 테스트 결과

 

과거 윈도우 비스타 출시 초기 때와는 다르게 32Bit, 64Bit 불문하고 게임들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실행되었다. 물론 일부 게임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팅김과 실행 불가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운영체제 출시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일부 게임들은 설치와 실행과정에서 충돌이 자주 발생했지만, 익스플로러 8이나 수동 설치파일을 관리자 모드로 실행하면 대부분 해결됐다.

 

현재 게임가드를 사용하는 일부 게임들은 게임 실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의 표에서 실행불가로 나온 <R2>가 게임가드 문제로 접속이 불가능한 경우였다.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32Bit에서 실행하면 시스템이 다운되는 문제가 일어났다. 그리고 <메이플 스토리> 32Bit에서는 정상작동했지만, 64Bit에서는 웹런처가 아닌 폴더에서 게임런처를 직접 실행해야만 즐길 수 있었다.


일부 게임들은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 100% 제대로 작동한다.

 

 

Check 2. 게임 퍼포먼스(Performance) 테스트

 

온라인 게임의 호환성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것도 문제가 없을까요? 갑자기 게임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온라인 게임 외에 패키지 게임은 과연 어떻게 돌아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벤치마크 기능을 지원하는 주요 게임들을 통해 윈도우 XP와 윈도우7(둘 다 32Bit 버전)의 게임 동작성능을 비교해봤습니다.

 

바이오 하자드 5AAⅹ2, 풀옵션(괄호는 해상도)

스트리트 파이터 4: AA2, 풀옵션, 수채화 필터

 

아무래도 운영체제의 무게는 윈도우7이 조금 더 무겁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평균 FPS는 떨어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 때와 같은 급격한 속도저하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AA0, High 옵션

 

<크라이시스>는 윈도우7에서는 강제로 DirectX 10(DX 10) 버전으로 실행된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퍼포먼스 자체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도 19201200, Very High 옵션

 

안티 알리아싱(Anti-Aliasing) 옵션에 따른, 눈에 띄는 성능 저하는 없었다.

 


■ 테스트 결과

 

비록 윈도우7이 윈도우 XP에 비해 부팅과 종료 속도는 빠르지만, 게임의 퍼포먼스는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평균적으로 1~5 프레임 정도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아무래도 윈도우7 자체가 XP보다는 다소 무겁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정도 성능저하는 윈도우7이 XP 이후 거의 8년 만에 나온 운영체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크게 문제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윈도우7은 윈도우 비스타보다 빠른 속도로 DirectX 10 게임을 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Check 3. DirectX 9, 10, 그리고 11

 

윈도우7DirectX 9(DX 9)만을 지원하는 윈도우 XP와 다르게 DirectX 10(DX 10), 그리고 DirectX 11(DX 11)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좀 더 나아진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카드가 DX 10 DX 11을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DX 11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게임은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DX 11를 지원한다는 PC 패키지용 레이싱 게임 <더트2>가 12월에 발매될 예정이죠.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윈도우7은 XP에 비해 게임을 즐길 때 전혀 이점이 없는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비록 윈도우7 XP보다 다소 무겁지만, 윈도우 비스타보다는 가볍기 때문에 DirectX 10 지원 게임들은 조금 더 쾌적하게 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DX 9와 DX 10, 그리고 DX 11의 게임화면을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는 Unigine’의 Heaven’이 있습니다. 아래의 스크린샷들은 Heaven을 활용해서 같은 장면을 DX 9 및 DX 10, DX 11으로 찍은 결과물입니다.

 

 

우선 같은 옵션에서 DX 9 화면(위쪽) DX 10화면(아래쪽)의 비교.

빛 관련 효과 처리가 좀 더 향상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DX 9DX 10화면의 비교.

구름의 묘사가 DX 10쪽이 조금 더 뛰어나다.

 

게다가 윈도우 비스타 때와는 다르게 윈도우7이 대중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DX 11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만큼 1~2년 후에는 윈도우7 사용자들이 DX 11의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구입한 지 3~4년 된 구형 PC를 가진 유저들에게 윈도우7은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운영체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거나 최신 PC를 가진 유저들에게 윈도우7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2년 전 윈도우 비스타 때 실패를 맛 본 MS, 그들의 야심작 윈도우7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위에서부터 DX 9 DX 11 화면의 비교. DX 11에서 지원하는 기술인 테슬레이션’을 사용하면 오브젝트의 세부 묘사가 놀랄 정도로 향상된다.

 

 

마찬가지로 위에서부터 DX 9 DX 11 화면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