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기를 끌었던 플랫포머 배틀로얄 게임 <폴 가이즈>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3일 연속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련 트윗을 올리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폴 가이즈> 공식 계정은 27일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중, 검은 가면을 쓴 게임 운영자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28일에는 <오징어 게임> 포스터를 패러디한 <폴 가이즈> 팬아트를 리트윗했다.
29일 6시경에는 <오징어 게임> 주인공 성기훈이 작중 ‘뽑기’ 통을 열어보는 장면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업로드하며 <오징어 게임> 관련 글 업로드를 이어갔다.
이에 일부 <폴 가이즈> 팬들은 농담 반, 진담 반의 태도로 <폴 가이즈>와 <오징어 게임>의 정식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남기고 있다.
이런 기대는 <폴 가이즈>가 그간 여러 유명 IP와 실제로 협업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에 부분적으로 근거한다. <폴 가이즈>는 <라챗 앤 클랭크>, <컵헤드>, <스펠렁키> 같은 만화풍 작품은 물론 <둠>이나 <니어 오토마타> 같은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들과도 협업해 크로스오버 스킨을 만들어왔다.
더 나아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일부 ‘경기’가 플랫포머인 <폴 가이즈>에 어울린다는 점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첫 번째로 트윗한 이미지 속 배경은 <폴 가이즈>의 ‘살금살금’ 맵이다. 진행 방식이 <오징어 게임>의 ‘징검다리’ 경기와 비슷하다. 가로세로 배치된 장방형 타일들을 밟고 결승선에 도달해야 하는 맵이다. 이 중 ‘진짜 타일’과 ‘가짜 타일’은 맨눈으로 구분되지 않고, 플레이어가 밟은 다음에야 알 수 있다.
그러나, <폴 가이즈>의 이러한 최근 트윗들을 ‘공식 콜라보’에 대한 예고 혹은 희망의 표현으로 보기에는 근거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폴 가이즈> 공식 트위터 계정은 게임 출시 초기부터 왕성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해왔고,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밈과 각종 트렌드에 평소에 잘 반응하는 편이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현재 해외 기업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은 딱히 유별난 현상이 아니다. <폴 가이즈> 제작진만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게이밍 기어 전문업체 ‘레이저’ 또한 29일 자사 로고를 이용한 패러디를 직접 만들어 올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