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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본 게이머, 2분화될 가능성 높다

스내처 2006-04-15 11:50:51

“재미를 강조한 휴대용게임기의 영향으로 일본 게이머들의 성향이 2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유명 게임미디어 그룹 ‘엔터브레인’ 하마무라 히로카즈 대표(왼쪽사진)는 지난 7일 현지 업계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하마무라 히로카즈 대표는 “일본 게이머들은 ‘닌텐도DS’ 등의 휴대용게임기를 주로 사용하는 라이트 유저와 ‘X박스 360, PS3, ‘레볼루션’ 등 차세대기를 통해 <드래곤퀘스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등의 대작게임을 주로 즐기는 마니아 유저 2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수시장에 한한 휴대용게임기 분야에서는 최근 중-장년층, 여성층 등 그동안 게임시장에 있어 주요 타깃층이 아니었던 고객층에게 어필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닌텐도DS’가 ‘PSP’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게임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게이머가 2분화 되는 것은 <뇌를 단련하는 어른들의 DS 트레이닝> 등 비교적 쉬운 조작으로도 게임의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휴대용게임기 타이틀이 발매되고 있어 중, 장년층 등의 신규 유저층이 급속도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존 마니아층 중에서도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휴대용게임을 선호하는 유저층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휴대용게임기와 소프트웨어의 전체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62%가 증가한 2,381억엔을 기록해 전년대비 18% 하락한 2,346억엔의 매출을 기록한 거치형 게임기의 전체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어서오세요. 동물의 숲> <뇌를 단련하는 어른들의 DS 트레이닝> 등의 타이틀은 일본 게임시장의 오랜 불황에도 불구하고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일본 게이머 중 상당수가 휴대용게임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시사했다.

 

하마무라 히로카즈 대표는 “즐기기 어려운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외면당하기 마련”이라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매출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바탕이 된 단순한 재미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가장 먼저 차세대기의 스타트를 끊은 X박스 360의 일본시장 성공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개발로 잘 알려진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블루 드래곤>의 밀리언셀러 달성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