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차기 시즌에 '좀비'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늘(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2 프리시즌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새롭게 추가될 원소 드래곤 2종이다.
늪지대를 연상케 하는 화학공학 드래곤은 아군의 체력이 낮을수록 피해량이 올라가는 버프가 주어진다. 영혼을 획득할 경우 사망하더라도 좀비가 되어 잠시 전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완전한 부활은 아니지만, 전황을 크게 바꿀 수 있는 효과다. 마법공학 드래곤은 추가 스킬 가속과 공격 속도를 부여하는 오브젝트로, 영혼 획득 시 스태틱의 단검과 비슷한 '둔화 효과'를 주기적으로 부여한다.
두 드래곤이 협곡을 장악하면 발생하는 지형 변화에도 눈길이 간다. 화학공학 드래곤은 협곡 곳곳에 위장을 가능케 하는 안개를 생산한다. 반면, 마법공학 드래곤은 맵을 가로질러 특정 위치로 챔피언을 보내는 마법공학 관문이 설치된다. 게임 중후반에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장치를 대거 도입한 셈이다.
이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다가올 프리시즌을 통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먼저, 특정 역할군을 위한 새로운 신화 아이템이 추가될 전망이다. 탱커형 서포터를 위한 신규 신화 아이템은 적 챔피언을 이동 불가로 만들면 주변 모든 적이 일정 시간 동안 추가 피해를 받는다. 메이지 챔피언이 쓸 수 있는 신화 아이템은 피해를 받으면 몇 초간 입는 피해량이 감소하며 스킬 가속도 늘어난다.
챔피언에게만 걸려있던 현상금은 바론과 포탑 등 오브젝트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게끔 변경된다. 현상금은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서서히 늘어나며, 아군 한 명이 오브젝트를 획득하더라도 팀원 전체가 나눠 갖는 형태로 설계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매 시즌을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마무리한 뒤 프리시즌에 돌입해왔다. 실제로 시즌9는 11월 18일까지, 시즌10은 11월 10일까지 펼쳐진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늦어도 11월 둘째 주에는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즉, 앞서 언급된 대격변들은 11월 중순이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레미 리 게임플레이 프로듀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집과 닮아있다.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려면 가끔 큰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가올 프리시즌에는 아이템, 룬, 원소의 협곡 등 기존 체계를 개선하는 식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라며 "게임 중후반에 더 독특한 상황과 유의미한 요소를 가미하는 게 목표다. 수 주 내로 테스트 서버에서 확인 가능하며 피드백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