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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화제] 게임개발 일주일이면 뚝딱!

새로운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데 큰 의의

스내처 2006-04-17 15:09:56

게임을 만드는데 꼭 수십억 원의 자본과 수백 명의 인력이 필요할까?

 

최근 4명의 미국 대학원생이 차세대기로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게임개발 규모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실험적 게임을 개발해내며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적인 게임플레이 프로젝트(experimental gameplay project)’가 그것.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에 재학 중인 4명의 대학원생이 ‘대규모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야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란 물음에 자그나마 해답을 던지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정해진 기간과 정해진 룰에 따라 실험적인 게임을 차례대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젝트 팀의 설명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각 게임은 7일 이내에 개발해야 한다 ▲각 게임은 혼자 개발해야 한다 ▲중력, 진화 등 일반적인 법칙을 테마로 삼아야 한다 등 세 가지 규칙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대부분이 미니게임이기는 하지만 프로젝트 결과 4개월 동안 50개 이상의 게임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개발단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게임을 공식 홈페이지(//www.experimentalgameplay.com)를 통해 공개한 뒤 유저들에게 평가를 받는 형식을 취해 프로젝트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 게임의 재미는 게이머들이 공감할 소재와 연관

 

개발이 완료돼 유저평가를 받은 50여 가지의 게임 중 15가지 게임이 4.0 이상(5.0 만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유저호응을 이끌어냈다

 

한 프로젝트 팀은 “게임의 성공조건은 최초 컨셉단계에서 분명한 테마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음악, 약탈, 중독성 등 게이머 누구나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컨셉을 게임에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 신 키요시 일본대표는 “게임의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는 의미있는 것”이라며 “개발기간이 1주일로 한정됐지만 각 게임들은 자신만의 컨셉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반드시 큰 규모의 개발체계가 필요한 것은 아니란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며 “일본 게임시장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게임의 매력이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4명의 대학원생 중 연구자로 진로를 선택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게임업계에 취직했으며 현재 이 프로젝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형태가 변경돼 진행되고 있다.

 

[실험적 게임플레이 프로젝트(experimental gameplay project)에 참여하기]

 

 

▲현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형태가 변경됐다.

 

 

▲개발기간과 테마가 명시돼 있으며 유저평가는 5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100여개가 넘는 게임들이 등록돼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