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진출한 국산 온라인게임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엔비, 프리스타일 등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을 제공해온 대만의 게임유통사 ‘디지셀엔터테인먼트’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디지셀엔터테인먼트는 대만내 거대 미디어그룹인 ‘일화그룹’의 계열사로 대만, 중국, 홍콩에서 온라인게임을 제공하는 중화권 최대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업체다.
디지셀엔터테인먼트가 최종 부도 처리됨에 따라 지금까지 디지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대만에 유통된 <아스가르드>(넥슨) <비엔비>(넥슨) <테일즈위버>(넥슨) <프리스타일>(제이씨) <카르페디엠>(지앤아이) <컴온베이비>(손오공) 등의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18일 모두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넥슨,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제휴업체들은 관련부서의 임원 및 실무자들을 대만으로 급파, 사태해결에 나섰다.
넥슨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이어 우 팀장은 “피해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로열티 부분의 미수금 보다 서비스 공백기간 동안 생길 수 있는 유저이탈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디지셀엔터테인먼트의 부도사태를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엠게임 해외사업팀 대만담당자는 "얼마 전부터 디지셀엔터테인먼트가 자금상황이 악화돼 회사사정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 대만신문들을 통해 자주 보도됐다"라며 부도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도 “디지셀엔터테인먼트가 지난 해 길버트 린 대표와 동업자들간 의견충돌로 다수의 임원이 퇴사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디지셀엔터테인먼트는 제 3자에게 매각된 걸로 알고 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한편, 디지셀엔터테인먼트는 작년 7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프리스타일>의 대만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만 증시 상장을 노렸으나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