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티비전 블리자드가 회사 내 성차별 및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직원 20명을 해고했다고 현지 시각으로 19일 발표했다.
엑티비전 블리자드의 '최고 준법 책임자' 프란 타운젠드(Fran Townsend)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수개월의 검토를 거쳐 개별 게임 개발자와 일부 감독자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문제시된 행동들 대부분은 회사 밖에서 있었던 술자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회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치를 취했다"라고 덧붙였다.
타운젠드는 법적인 이유로 해고된 직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디아블로 4> 디렉터 루이스 바리가, <오버워치>에서 동명의 영웅의 모티브가 됐던 제시 매크리 등 유명 개발자들이 해고된 20명에 해당하는지도 밝혀졌지 않았다.
따라서 문제의 개발자들 퇴사한 것이 본인이 회사를 나간 것인지, 아니면 회사에서 별도의 조치를 한 것인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지난 8월, 가마수트라(현 게임디벨로퍼) 등 외신은 "엑티비전 블리자드가 가해 직원들의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사내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직원 조직 '어 베터 ABK'(A Better ABK)는 타운젠드의 발표에 앞서 사측에 가해자 엄벌 및 고소를 비롯해 사내 관행에 대한 제3자 감사, 급여 투명성 조사, 고용 및 승진 정책에 대한 직원 의견 수렴 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