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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이로소프트, “중국 퍼블리셔가 우리 게임 표절” 호소

계약 위반과 소스 코드 무단 도용으로 피해 입었다고 주장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1-10-21 12:27:23

모바일 타이쿤 게임 개발사 카이로소프트가 중국의 퍼블리싱 파트너 스쥔(识君)이 벌인 계약위반, 저작권 침해행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카이로소프트는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탭탭 앱스토어의 스쥔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러나 해당 커뮤니티 운영 권한을 스쥔이 가지고 있는 탓에 게시글은 이내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포스트를 캡처해 둔 한 유저가 카이로소프트 공식 계정 측에 문서의 진위를 물었고, 여기에 카이로소프트는 “우리가 공개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트위터 유저와 카이로소프트 계정 사이의 대화

 

 

공개서한에서 우스이 카즈유키 카이로소프트 CEO는 중국 측 배급사인 스쥔이 지난 2018년부터 사업 계약을 어겨왔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두 기업이 중국 내 퍼블리싱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스쥔의 운영은 제멋대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계약 위반 행위는 2018년부터 시작됐다. 스쥔이 카이로소프트의 동의 없이 게임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을 모으는 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브랜드 신뢰도가 손상됐다. 스쥔은 카이로소프트 게임의 운영 현황과 수익 정보제공도 거부했다. 이로 인해 카이로소프트는 자사 게임이 중국 내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쥔은 카이로소프트 게임의 소스 코드를 직접 무단으로 도용해 저품질의 표절 게임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카이로소프트는 주장했다.

 

카이로소프트는 이런 사실을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이유 또한 설명했다. 첫째는 계약 내용을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되는 법적 책임 때문이었다. 둘째는 카이로소프트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국 유저들을 위해서다. 카이로소프트는 “복잡한 갈등으로 현재 유저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이로소프트 <게임 개발 이야기>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 지속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찾아왔고, 중국의 규제 변화로 카이로소프트 게임들이 중국 내 iOS 스토어에서 축출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에 20명 규모의 카이로소프트는 중대한 위기에 봉착했고, 이 문제를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고 느꼈다.

 

카이로소프트가 이번 해 새로운 중국 배급사를 만나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은 종결된 상태다. 그러나 스쥔과의 계약에서 발생한 법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될 예정이라고 카이로소프트는 전했다.

 

카이로소프트는 <게임개발 스토리>, <그랑프리 스토리> 등의 캐주얼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소규모 개발사다. 높은 접근성, 친근한 그래픽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