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온라인게임에서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팔기 시작했다. 부분유료화 아이템 판매가 시작된 곳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서비스하고 있는 북미지역이다.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최근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WoW>의 게임 속 아이템인 ‘펫’을 팔기 시작했다.
‘펫’은 <WoW> 유저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노는 일종의 장난감으로, 블리자드는 우선 판다렌과 리치킹 두 종류의 펫을 10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 캐릭터 서버이전이나 이름변경 같은 게임 외적인 서비스가 유료로 제공된 적은 있지만, 게임 내 아이템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이템 판매에 대해 유저들 상당수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정액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도 부가서비스나 아이템을 파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국내에서 업데이트된 캐릭터의 진영 변경 서비스나 종족 변경 서비스 역시 말이 많았다. 진영과 종족을 바꾸면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부가서비스 비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WoW>의 월정액은 1만9,800 원. 하지만 진영변경 서비스(3만5,000 원)와 종족변경 서비스(2만4,000 원)는 월정액보다 훨씬 비싸다. 이 외에도 캐릭터 외형변경이 2만 원, 캐릭터 이름변경이 1만 원, 캐릭터 서버이전이 2만4,000 원이다.
한 유저는 “블리자드가 <WoW>의 유저감소에 따른 매출 공백을 부가 서비스로 메우려고 한다”며 씁쓸해 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최근 1회에 3만5,000 원인 캐릭터 진영변경 서비스 이용제한을 3일에 한 번으로 대폭 줄였다. 기존에는 60일에 한 번만 이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