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차세대 배틀넷의 3대 핵심과 리그/보상 시스템

데칼과 리그-디비전의 개요, 실명 아이디의 도입

정우철(음마교주) 2009-11-09 18:56:50

지난 8월 블리자드가 블리즈컨 2009에서 배틀넷 2.0의 시스템을 소개한 지도 세 달이 지났다. 현재 차세대 배틀넷은 어떻게 개발되고 있을까. 블리자드에서 배틀넷 2.0 프로젝트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렉 카네사(오른쪽 사진)가 9일 한국을 찾아 직접 배틀넷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그렉 카네사는 지난 5월 블리자드에 합류하기 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box LIVE 아케이드 서비스 부문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간담회에서 블리자드가 차세대 배틀넷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명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기존 배틀넷이 단순히 멀티플레이를 위한 공간이었다면, 차세대 배틀넷은 블리자드 통합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거대한 개념으로 준비되고 있었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이재진 기자


※ 이번 기사는 블리즈컨 2009 당시의 발표와 비교해서 새롭게 추가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지난 블리즈컨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문보기]


 

■ 차세대 배틀넷의 3대 핵심 가치

 

그렉 카네사 디렉터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차세대 배틀넷을 설명했다. 그가 밝힌 3대 핵심 가치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① 항상 연결된 경험: 배틀넷과 <스타크래프트 2>가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배틀넷 계정으로 게임 캐릭터를 유지, 관리하고, 배틀넷에서 새로운 뉴스와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언제나 친구들과 연결된 환경(친구목록, 문자·음성 채팅, 접속 알림 등)을 구축했다. 게임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캠페인(싱글플레이) 세이브 파일을 배틀넷에 저장할 수 있다. 이제 세이브 파일을 복사하거나 전송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캠페인을 이어서 즐길 수 있다.

 

배틀넷에 접속하면 다른 곳에서 진행하던 캠페인도 이어서 할 수 있다.

 

② 모두를 위한 경쟁의 장: 차세대 배틀넷에서는 향상된 자동 대전상대 찾기 기능이 제공되며, 친구 찾기와 게임 생성이 한층 쉬워진다. 블리자드 개발진은 래더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명제 아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너먼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소개될 리그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멀티플레이를 선택했을 때 나오는 화면. 친구들과 파티를 맺고(오른쪽 맨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대 6명까지 파티를 결성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 모드도 제공된다.

 

대중적인 게이머를 위해서는 연습 리그, 협동 스커미쉬, 무작위 팀, 도전 과제, 사용자 지정(커스텀) 게임 등이 제공된다. 플레이 및 관전의 재미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게임이 가능하고, 실력이 각기 다른 플레이어를 감안한 래더 시스템이 기획됐다. 치트로부터 게임의 공정성을 지켜 줄 배틀넷 계정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③ 블리자드 커뮤니티의 연계: 블리자드는 플레이어가 자신이 즐기는 모든 게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를 원했다. 특히 새로운 게임이 출시돼도 같이 플레이하던 친구들과 계속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Xbox LIVE, 마이스페이스, 구글 토크 등 외부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분석, 참고했다.

 

차세대 배틀넷에서 커뮤니티 강화의 실마리로 제시된 것이 바로 실명 아이디(real ID)다. 이는 강제 조항이 아니며, 플레이어가 스스로 원할 경우 실제 이름으로 배틀넷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물론 실명 아이디를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실명 아이디로 접속한 화면. 오른쪽 친구목록을 보면 접속한 친구들이 지금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한줄 메시지를 전체 친구들에게 발송할 수도 있다.

 

실명 아이디를 쓰면 다른 블리자드 게임, 다른 서버에 있는 친구와 대화할 수 있다. 심지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상대편 진영이나 다른 서버에 있는 친구와도 자유로운 채팅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실명 친구 관계는 앞으로 출시될 블리자드 신작에서도 유지된다. 이른 바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이다. 

 

 

█ 업적을 이용한 보상 콘텐츠 제공

 

오늘 공개된 새로운 시스템 중 흥미로운 것은 업적 시스템으로 게임 안에서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부분이었다.

 

기존의 업적은 단순히 유저가 즐겼던 내용과 성과를 표시하는 것에 그친 반면, 차세대 배틀넷에서는 업적을 기록하면 잠겨 있던 콘텐츠가 열린다.

 

추가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는 데칼(문양)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플레이하면서 유닛에 자신이 얻은 데칼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렉 카네사 디렉터는 데칼 기능은 <스타크래프트 2>에 처음 적용되는 기능으로 유저들이 업적을 달성하면 사용할 수 있다향후 출시되는 차세대 배틀넷을 지원하는 모든 게임에 이와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업적을 달성하면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칼이 오픈된다.

 


데칼 보상과 적용사례 소개 영상

[[#Movie News 2009/NewBattlenet_rewarddecal.wmv#]]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 시즌 개념을 도입한 리그/디비전 시스템

 

지난 블리즈컨 2009에서 공개된 7개의 리그전에 대한 세부 내용도 밝혀졌다. 각 리그는 다시 수많은 세부 그룹인 디비전으로 구분된다.

 

<스타크래프트 2>의 래더 시스템은 프로부터 연습경기까지 7개의 리그로 구분되어 있다. 각 리그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100명의 유저가 하나의 디비전으로 묶이게 된다. 디비전의 수량은 각 리그에 속한 유저의 수에 비례해서 존재한다.

 

디비전에 속하는 100명은 특정 지역의 유저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미국 지역과 유럽, 아시아 지역 등으로 구분되며, 자세한 구분 기준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리그와 디비전의 구분으로 대규모 리그와 소규모 리그를 동시에 경험한다. 

 

한편 디비전은 프로 스포츠의 시즌 개념으로 운영된다. 차세대 배틀넷 서비스가 시작되면 시즌 1이 동시에 시작된다. 시즌이 끝나면 각 디비전의 상위 유저가 모여 리그 토너먼트를 치르고, 리그 챔피언을 결정하게 된다.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기존의 리그/디비전의 기록은 초기화된다. 또 해당 디비전에서 높은 승률을 얻으면 상위 리그로 승급하게 되며, 이 역시 업적으로 구분된다.

 

일반 유저들이 승급할 수 있는 리그는 플래티넘 리그까지로, 최상위인 프로리그의 경우 블리자드가 정한 특정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가능하다. 현재 프로리그는 프로게이머 등 일반 유저와 구분되는 월등한 실력을 가진 유저들이 별도의 리그를 진행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상위 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

 

그렉 카네사 디렉터는 디비전이라는 작은 그룹으로 나눈 이유는 몇 백만 명의 유저와 경쟁하는 것보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소수의 유저끼리 경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캐주얼 게이머들도 차세대 배틀넷에서 <스타크래프트 2>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그/디비전 시스템 소개 영상

[[#Movie News 2009/NewBattlenet_league.wmv#]]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 <스타크래프트 2> 마켓플레이스의 목적

 

한편, 배틀넷 마켓플레이스는 <스타크래프트 2> 출시와 동시에 서비스되지는 않는다.

 

배틀넷의 <스타크래프트 2> 마켓플레이스는 게임의 출시 이후 구현될 예정으로 유저들이 만든 맵을 쉽게 검색하고, 평점을 부여하거나, 의견을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마켓플레이스를 <스타크래프트 2>의 맵을 배포(Publishing)하는 시스템으로 개념을 잡았다. 유저가 제작하는 맵은 싱글/멀티/시나리오/미니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이를 마켓 플레이스에서 배포하게 된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배포되는 맵은 무료와 고급(유료)으로 나뉘는데, 유료 맵 판매로 발생한 수익은 지도 제작자에게 일부 전달된다.

 

블리자드의 랍 브라이덴베커 온라인 테크놀로지 담당 부사장은 수익 분배를 통해 제작된 맵들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유저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방식의 맵이 등장해 게임 콘텐츠의 수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차세대 배틀넷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스타크래프트 2>에 맞춰 서비스가 시작된다. 그렉 카네사 디렉터는 “배틀넷의 새로운 기능들은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테스트 때도 최대한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