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내년 3월 31일까지 전체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1,500여 명을 정리해고한다.
EA는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7억8,800만 달러(약 9,140억 원)의 매출과 3억9,100만 달러(약 4,535억 원)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같은 분기 8억9,400만 달러의 매출과 3억1,000만 달러의 적자에 비해 한층 더 악화된 실적이다.
이와 같은 부진에 맞서 EA는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프로젝트의 수를 줄이는 것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각 스튜디오에서 전체 EA 직원의 17%에 달하는 1,500여 명을 내년 3월 31일까지 해고하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도 10개 이상 정리한다. EA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와 스튜디오의 인원을 정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은 ‘EA 티뷰론’(매든, 타이거우즈) ‘블랙박스 스튜디오’ (니드포스피드), ‘레드우드 쇼어’(데드스페이스, 대부), 그리고 미씩엔터테인먼트(워해머 온라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외신에 따르면 <워해머 온라인>의 미씩엔터테인먼트는 전체 직원의 40%에 달하는 80여 명의 정리해고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씩은 지난 6월 EA의 구조조정에 의해 바이오웨어와 ‘RPG/MMO 그룹’으로 통합되면서 바이오웨어 레이 뮤지카 대표의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한편 실적발표에 따르면 EA는 이번 분기에 8종의 타이틀을 선보였고, 모두 해외 리뷰 평균 80점 이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지난 9월 발매된 <니드포스피드: 시프트>가 전 세계적으로 250만 장 이상 출하되었고, 만년 효자 타이틀 <매든 NFL 10>도 뛰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