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28일, 락스타게임즈의 오픈월드 게임 <GTA: 산 안드레아스>(이하 GTA: SA)의 VR 리메이크 소식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퀘스트 등 자사 VR 기기 및 콘텐츠에 관련해 발표하는 '페이스북 커넥트'에서 해당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당초 행사에서는 <아리조나 선샤인>, <피셔맨 테일> 등 VR 게임 전문사 버티고 게임즈의 새 소식과 <비트 세이버> 관련 정보가 주를 이룰 것으로 에상됐다.
이러한 소식과 더불어 저커버그는 "게임의 가장 상징적인 오픈 월드 중 하나인 로스 산토스, 산 피에로, 라스 벤추라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예고 없이 공개된 소식이지만 저커버그는 "이것은 수년 동안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에고했다.
<GTA: SA>는 2004년 출시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1990년대 서부 흑인 사회를 극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주인공 칼 존슨(CJ)을 성장시키는 재미로 극찬을 받았다. 락스타게임즈는 최근 VR 소식과는 별개로 다음달 <GTA3>, <GTA: 바이스 시티> 등 초기 3부작의 합본 패키지 <GTA: 트릴로지>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미국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구현한 <GTA> 시리즈는 VR 모드(Mod) 제작자들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게임의 특정 미션이나 카레이싱, 총격전 등을 부분적으로 구사한 모드가 인기를 끈 적 있는데, 2020년 1월 한 모드 개발자는 <GTA V> 게임 전체를 VR로 구현한 모드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전 그룹을 아우르는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