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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3일간 마비… ‘책임’ 시인하고 창작자에 보상 약속

책임을 숨기거나 외부로 돌리지 않아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1-11-01 15:51:01

글로벌 게임이자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서버가 약 3일 동안 완전히 마비되면서 게이머와 크리에이터가 피해를 보는 사태가 벌어졌다. 개발사 로블록스 측은 사태 책임이 자사에 있음을 밝히고 금전적 피해를 본 창작자 커뮤니티에 보상을 약속했다.

 

<로블록스>는 게임을 제작,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다만 로블록스는 <로블록스>가 게임 플랫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자체적으로 ‘게임’ 대신 ‘경험’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로블록스>의 게임 창작자들은 인게임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따라서 창작자들은 서버 다운 사태로 수익에 직접적 타격을 입은 셈이다. 특히 서버가 다운된 3일이 축제 기간인 핼러윈과 겹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잠재적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처음 서버 다운이 감지된 것은 29일 금요일(이하 현지시간)이다. 로블록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서버가 먹통이 되었음을 알렸다.

 

로블록스 측은 이번 다운 사태가 외부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며, 자체적 문제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즉각 매체들을 통해 밝혔다.

 

처음 유저들은 <로블록스>내 특정 ‘경험’에서 진행된 아이템 획득 이벤트로 인해 트래픽이 몰려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로블록스 측은 이러한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다운 사태는 특정 경험이나 파트너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즉, 게임 크리에이터나 협력 기업이 유저들의 원성을 사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한 것.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무려 이틀이 지난 31일이다. 이날 오후부터 로블록스는 서비스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공지했고, 오후 5시경에는 비로소 서비스가 세계 전 지역에서 정상 복구되었다고 알렸다. 현재 <로블록스> 서비스는 아무런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태다.

 

사태가 진정된 이후 데이비드 바수츠키 로블록스 CEO는 조금 더 정확히 사태의 원인을 설명하고, 향후 재발 방지와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바수츠키 CEO는 “우리 인프라의 핵심 시스템이 부하를 이기지 못했다. 이는 트래픽이 몰린 와중에 우리 백엔드 서비스 커뮤니케이션에 발생한 미묘한 버그로 촉발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외부 트래픽의 급증이나 특정 ‘경험’ 때문에 발생한 상황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 데이터센터에 서버 수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일이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로블록스는 내부적으로 문제 원인을 더 연구한 뒤 후속 보고할 계획이다. 바수츠키 CEO는 “분석을 끝내고 나면 포스트모템을 공개하겠다. 동시에,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 함께 말씀드리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다운 사태로 타격을 입은 우리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재정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정책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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