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중국 버전, “2주 뒤에 서비스 중지” 통보

<포트나이트>의 중국 내 서비스가 돌연 종료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포트나이트> 중국판 공식 홈페이지는 서버 종료를 알렸다.

절차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공지 다음 날인 11월 1일부터 게임 신규 가입과 다운로드가 중단됐다. 그리고 약 2주 뒤인 11월 15일 오전 11시에는 서버가 완전히 폐쇄되어, 기존 가입자들 또한 더 로그인할 수 없게 된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2018년에도 검열로 인해 중국 내 서비스가 중지되었던 적 있다. 이후 중국판 <포트나이트>는 ‘중국적 가치’에 맞춰 몇 가지 핵심 룰을 변경해 게임을 다시 서비스해왔다.

중국 버전의 경우 전체 매치 시간이 20분으로 더 짧으며, 종료 시점까지 생존하면 ‘최후의 1인’이 아니어도 우승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폭풍’에 대미지를 입는 체력바와 기본 체력바가 구분되는 등, 게임의 전반적 난도를 낮추기 위한 별도의 요소도 존재했다.

그러나 끝내 서비스가 종료된 이유는 불분명하다. 당국과의 마찰 때문인지, 자체적 결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포트나이트>가 설령 서비스를 계속했더라도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이용자 수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지난 8월 말부터 중국이 <포트나이트> 주 이용층인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을 대폭 제한하고 있기 때문. 현지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금요일과 주말, 법정 공휴일에만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 1시간 동안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수익 창출의 어려움이다. 중국판 <포트나이트>는 다른 국가 버전과 달리 현금으로 스킨 등 아이템을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국 버전에서는 인게임 활동을 통해서 아이템을 언락할 수 있다. 따라서 에픽게임즈가 중국 내에서 <포트나이트>로 얻는 수익은 제한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