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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 무기한 출장 정지가 자격정지 2년으로

전 대표의 처분 변경 신청, 공정위 "기존 처분은 과하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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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1-11-02 17:06:28

무기한 출정 정지에서 2년 자격정지로 처분 완화.

 

'그리핀 사건'으로 e스포츠와 관련 활동에 대해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의 징계가 변경됐다. 해당 징계 심의는 조규남 전 대표가 신청하고 e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결정했다.


지난 2021년 7월 8일, 공정위는 LCK 운영위원회가 2019년 11월 20일에 조규남 전 대표에 대해 부과했던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자격정지 24개월의 징계처분'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의결에 따라 2019년 11월 20일 징계를 받았던 조규남 전 대표는 2021년 11월 19일 징계가 해제된다.

e스포츠공정위원회


# 징계 완화 이유는 "강요, 협박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

공정위는 "본 건 심의 과정에서 제출된 여러 증거자료, 신청인 및 참고인 조사 결과,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및 심의하였고, 신청인이 부당이익 편취를 위해 강요, 협박을 했다고 판단할 만한 명백한 증거를 찾아보기 힘들어 이 사건 원 처분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청인은 미성년자인 선수에 대한 적절한 지도와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하였고, 임대 기간을 계약 기간에 산입하지 아니하고 LCK 운영위원회에 고지하지 아니하여 LCK 규정을 위반한 것 등 e스포츠 프로팀을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주의의무를 해태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하여 24개월의 자격정지 징계처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7월에 결정된 사안임에도 공정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되지 않았다. 디스이즈게임 문의 결과 공정위는 "의결에 대한 공개 여부는 공정위 규정 제75조에 따라, 대외적 공표 여부 및 공개 방법 등을 결정할 수 있으며, 본 건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심의와 결정을 통하여 제41조 2항에 따라 결정서를 통보 대상에게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제75조[심의∙의결의 공개여부]

 

위원회 및 각 분과위원회의 의결은 당해 사안의 성격, e스포츠 산업의 발전 및 기타 공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위원회 및 분과위원회의 결정으로 대외적 공표 여부 및 공개방법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제41조[징계의 의결 및 통보] 

 

2항 : 공정분과위원회가 징계를 의결하면, 사무국장은 별지 제1호 서식에 따른 결정서를 징계혐의자 및 그 소속단체의 장, 징계혐의자 소속 종목단체 및 피해자(선수 권익침해 경우)에게 송부하여야 한다. 

 

또한 "공정위 규정 및 기타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해당 사건을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심의한 것으로, 중대한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처분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다수 관계자 "실제 복귀까지는 힘들 것으로 전망"

그리핀 사건은 2019년 10월 15일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의 방송으로 시작됐다. 이후 김대호 전 감독과 그리핀 전 대표 조규남과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조규남 전 대표가 당시 그리핀 소속으로 LPL의 징동 게이밍과 임대 계약을 맺고 활동하던 '카나비' 서진혁에게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 게임즈로 구성된 LCK 운영위원회는 19년 11월 20일 조규남 전 대표에게 무기한 직무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이후 해당 사건의 후속 조치로 발족된 공정위가 LCK 운영위원회가 결정했던 처분을 2021년 7월에 변경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원 심의를 2년이 지난 뒤에 변경한 것이 되어 논란이 된다. 해당 징계처분 변경은 조규남 전 대표가 신청했고, 그리핀 사건이 법적 분쟁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징계 처분 변경 신청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2021년에야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7월에 처분이 변경되었을 때 공식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없었기에 실망감을 표하는 팬들도 있다.

또한 원 징계인 무기한 출장 정지와 달리 자격정지 2년의 징계가 끝나면 조규남 전 대표는 e스포츠 관련한 직무를 공식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복귀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수의 e스포츠 관계자는 "그리핀 사건의 여파가 상당했던 만큼 공식적인 업무 복귀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의 사건 경과보고 자료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