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어색한 만남)
올해도 수능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수능이 끝난 수험생과 지스타 2009를 겨냥한 보도자료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PC가 없던 시절 이게 전부 오프라인 편지로 왔다고 생각하면 폐지 값으로만 회식을 하고 남았을 양입니다.
반대로 이걸 팩스로 받았다가는 용지 값 부족으로 도산을 면치 못했을 지도 몰라요. 물론 진짜로 이걸 전부 팩스로 보내면 디스이즈게임이 망하나 안 망하나 실험을 하는 유저는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런 실험은 깨쓰통의 막나가는 실험실로 충분합니다. -_-)
각설하고 이번 주에도 다양한 유저들의 취향을 채워 줄 수 있는 신작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연말을 겨냥한 콘솔과 PC 패키지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요, 콘솔과 PC로는 헤비유저를 위한 하드코어 게임이, 온라인으로는 라이트 유저를 겨냥한 캐주얼 게임이 나오는 게 눈에 띄네요.
게임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와 상관없이 게이머라면 모두가 기분 좋을 한 주라고 할까요? 다양한 즐거움이 함께하는 11월 셋째 주의 주간포커스, 지금 시작합니다. /(올 겨울 바이오웨어의 노예로 확정된)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번 주 핫 이슈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발표회] 11월 18일
윈디소프트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의 발표회가 18일 열립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렐릭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를 원작으로 한 ‘온라인 RTS 게임’입니다. 온라인버전의 개발은 렐릭과 중국의 샨다가 동시에 담당했죠.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비슷한 RTS 방식입니다. 플레이어는 한 명의 지휘관이 되어 다른 유저, 혹은 PC와의 전투에서 이겨야 하죠. 온라인게임답게 전투로 레벨을 높여서 게임에 도움이 되는 스킬을 올리거나 로비에서 전투용 아이템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이 온라인 RTS의 흥행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요?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스크린샷을 보면 아주 조~금 불안해지기는 합니다만 그래픽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
오픈 베타테스트 소식
[비바파이터 프리 OBT] 11월 19일
소노브이의 <비바파이터>가 19일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갑니다. <비바파이터>는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한 방식의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상하의 이동이 없이 한 라인에서만 전투를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르적인 유사점 때문일까요? <비바파이터>는 올해 상반기에 <던전앤파이터>를 겨냥한 영상으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테스트를 경험한 동료 기자의 말에 따르면 타격감은 자랑할 만했지만 콘텐츠나 완성도 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고 합니다.
그 후로 3개월 이상 지난 만큼 이번 프리 오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됩니다.
클로즈 베타테스트 소식
[아이엘: 소울브링거 3차 CBT] 11월 18일 ~22일
<아이엘>의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18일 시작됩니다. 겉보기에는 캐주얼 RPG 같지만 <아이엘>은 엄연한 MORPG입니다. 모든 필드가 존으로 구성돼 있고, 논타겟팅 방식의 전투도 지원되죠. 처음부터 직업을 정하지 않고 일종의 펫인 피오의 장착을 통해서 유저의 직업이 결정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독특한 시스템과 게임성 측면에선 호응을 얻었습니다. 반대로 조작의 어려움과 미흡한 초보자 배려, 지나치게 느린 초반 레벨 업 속도 등은 지적 받았죠. 반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참고로 <아이엘>은 지난 테스트 도중 (자세한 수치는 없지만) 눈에 띄는 차이로 무한도전과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이겼다는 자신만만한 보도자료를 보냈었는데요. [원문보기] 그 자신만만한 모습처럼 이번 테스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는 ‘확실한 수치를 넣은’ 승전 보고를 부탁합니다. :)
[베르카닉스 웹게임] 11월 17일 ~ 19일
소노브이의 <베르카닉스> 웹게임이 17일부터 사흘 동안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 주에는 소노브이와 윈디소프트의의 활약이 두드러지네요.
‘<베르카닉스>가 벌써 나와?’라고 물어볼 유저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소노브이의 <베르카닉스>는 만화와 웹게임, MMORPG가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입니다. 세 가지 콘텐츠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죠. 시나리오로 보면 만화 → 웹게임 → MMORPG 순서로 이어집니다.
이번에 나오는 <베르카닉스>는 두 번째인 웹게임입니다. 웹게임으로 모은 포인트나 게임머니 등은 이후 MMORPG와도 연동될 예정입니다. 물론 이번 테스트는 말 그대로 테스트인 만큼 연동을 바라는 건 무리겠죠?
[괴혼온라인 1차 CBT] 20일 ~ 24일
언제나 사고를 치는 아바마마와 이를 수습하고도 구박 당하는 왕자의 삶과 애환을 그린 <괴혼온라인>이 20일부터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어라? 분명히 몇 번씩이나 테스트와 행사를 본 것 같은데 이제 1차 테스트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괴혼온라인>이 진행한 것은 포커스 그룹테스트와 게릴라테스트, 그리고 포커스그룹 인터뷰 행사입니다(…).
덕분에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도 ‘새로운 모드인 롤링대전이 추가됐고 지난 테스트에 비해 게임성도 높아졌다는’ 미묘한 보도자료도 보내왔습니다. 숫자 1이 무안해지는 상황입니다.
뭐 그만큼 1차 테스트치고는 완성도와 안정성이 높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여담입니다만, 직접 체험해 본 게임 자체는 원작 <괴혼>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더군요.
[카운터 바이러스 1차 CBT] 11월 20일 ~ 27일
유저들에게 약간은 생소할 수도 있는 신작 <카운터 바이러스>가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카운터바이러스>는 대구의 개발사인 루나소프트에서 만든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데요, 바이러스 침투로 게임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각 장르별 게임 주인공이 모여서 이를 극복한다는 설정입니다.
예를 들면 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의 세계에서 온 주인공이 등장하는데요, 이 주인공의 기술은 ‘전화 걸기’입니다. 전화를 걸면 선택지가 나오는데 이 선택지에 따라 각기 다른 남자가 나와서 도와주죠. 모 게임의 ‘전화시스템’을 연상하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구동되는 사양이면 충분히 돌아가는 낮은 요구사양도 <카운터바이러스>의 특징입니다.
PC패키지 & 콘솔게임 발매 소식
[드래곤 에이지 PS3, Xbox360, PC] 11월 17일 발매
오랜만에 패키지게임 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RPG 마니아들이 5년을 기다린 바이오웨어의 신작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이 17일 국내에서 발매됩니다. 기종은 PC와 PS3, Xbox360이고요.
<드래곤에이지>는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를 자랑하는 전형적인 서양식 RPG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종족, 직업으로 <드래곤에이지>의 세계에 뛰어들어 세계를 위협하는 다크 스폰과 싸워야 하죠.
<발더스게이트>로 유명한 바이오웨에서 만든 만큼 게임의 자유도가 무식할(?) 정도로 높습니다. 플레이어는 거의 모든 퀘스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길을 가다 시비를 거는 사람을 만났을 때 순순히 가진 돈을 주거나 맞서 싸울 수도, 협박이나 회유를 통해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50 시간이 넘는 플레이 타임에 걸쳐서 나오는 모든 대화가 음성으로 처리된 것도 놀랍습니다. 플레이 소감은 말 그대로 ‘대작’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더군요. 한글화가 안 된 것이 아쉽지만 한글판 공략집까지 포함해서 판매하는 만큼 서양식 RPG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타이틀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저 역시 한정판 패키지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예약 이틀 만에 동이 나는 판에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OTL
[레프트4데드2 PC, Xbox360] 11월 17일 발매
좀비 게임의 최강자 <레프트4데드2>도 11월 17일 PC와 Xbox360으로 발매됩니다. 전작에 비해 좀비의 숫자가 한층 늘어났고, 맵도 평지타입으로 바뀌면서 사방에서 끊임없이 몰려오는 좀비러시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호쾌한 타격감의 근접 무기도 추가됐죠.
지난 9월 도쿄게임쇼 2009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됐을 때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입니다.
다만 전작에 비해 거의 달라지지 않은 시스템과 게임성, 여전히 짧은 스테이지 등은 논란의 대상입니다. 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한 꾸준한 업데이트가 추세인 최근 패키지 게임과 달리 발매와 거의 동시에 후속작 소식을 발표했다는 게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게임성 하나는 알아주는 탓에 결국 구입할 유저들은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카드를 긁는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