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09에서 관람객의 나이에 따라 13세, 15세, 18세 이상으로 구분된 세 종류의 팔찌가 배포되고, 출전작의 등급에 따라 부스 입장이 통제된다.
16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입장권을 구매하는 단계에서 배포되는 연령구분 팔지를 착용해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장에 가야 원활한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 18세 이용가 출전작 관람 제한에 효과적
조직위원회가 연령별 팔찌를 도입한 이유는 지난 지스타에서 지적된 청소년 보호대책을 근본적으로 마련하기 위함이다. 팔찌 시스템은 독일 게임쇼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연령구분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올해 지스타에서 일반에 공개되는 게임중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게임 대다수가 18세 이용불가 게임이라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지스타 2009 네오위즈게임즈 부스의 <에이지 오브 코난>, NHN 부스의 <테라> 등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아 청소년의 입장이 금지된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도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체험존 입장 연령을 제한해야 한다.
15세 이용가 이상의 게임으로 출전하는 업체들은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청소년 보호대책을 마련한 것을 반기는 입장이다. 지난 지스타까지는 업체 자율적으로 입장을 제한해 왔지만, 사실상 통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아 난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당초 청소년 보호를 위해 현장에서 신분증을 검사하는 대안을 생각했다. 그러나 현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예상하면 비현실적이고, 관람객의 반발을 살 수도 있었다. 이번 조직위의 연령구분 정책을 통해 업체들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성인용 체험공간에 한해서 부스 디자인을 폐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부스 밖 미성년자의 시선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에이지 오브 코난>과 <테라>의 체험공간은 외부에서 게임 화면을 볼 수 없도록 꾸미고, 팔찌를 통해 연령을 구분해 입장 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