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에서 발매 1주 만에 47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2>(이하 모던워페어 2)가 러시아에서 전량 회수됐다.
러시아의 게임 사이트 ‘Gotps3.ru’는 <모던워페어 2> Xbox360과 PS3 버전이 정부의 회수 조치에 따라 지난 13일 게임매장 진열대에서 모두 없어졌다고 17일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모던워페어 2> Xbox360과 PS3 버전의 소매상 판매를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물량의 유입도 금지했다.
단, 콘솔 버전보다 늦게 출시된 PC버전은 현재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다. PC 버전만 유통된 이유는 게임 내 논쟁거리로 떠오른 ‘노 러시안(No Russian)’ 스테이지가 삭제됐기 때문이다.
<모던워페어>로부터 5년 후 이야기를 그린 <모던워페어 2>의 ‘노 러시안’ 스테이지는 플레이어가 러시아 모스코바 공항에서 시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일종의 선택 모드다.
외신들은 러시아 정부가 ‘노 러시안’ 스테이지의 삭제를 명령한 이유를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는 선량한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임플레이 때문이라는 시각이고, 둘째는 러시아 시민들에게 총을 쏜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이 잠입한 CIA 요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GotPS3.ru에 따르면 전량 회수된 <모던워페어 2> Xbox360과 PS3 버전은 ‘노 러시안’ 스테이지가 삭제된 채 10~20일 이내에 다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