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훌륭한 FPS" vs "나쁘지 않지만, 뛰어난 것도 아니다"
블리자드의 신작 FPS <콜 오브 듀티: 뱅가드>(이하 뱅가드)가 매체와 유저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8일) 기준 <뱅가드>는 17개 매체로부터 평균 76점을 부여받으며 메타크리틱이 선정한 '전반적으로 호평받은' 게임으로 분류됐다. 오픈크리틱 평균 점수는 80점이다.
디지털 첨프스(Digital Chumps)는 "<뱅가드>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며 캠페인 역시 강렬함을 선사한다. 개발사 슬래지해머 게임즈는 놀라운 <콜 오브 듀티> 신작을 만들었다"라며 메타크리틱 97점을 부여했다.
하비 콘솔라스(Hobby Consolas) 역시 "비록 2차 세계 대전을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지만, <뱅가드>는 여전히 훌륭한 FPS"라며 "캠페인은 웅장하고 멀티플레이 역시 스피디하고 재미있다. 좀비 모드는 놀라울 정도"라고 호평했다.
70점대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바뀐다.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요소가 없다는 평가가 속출한 탓이다.
<뱅가드>에 70점을 부여한 지피니티(Gfinity)는 "<뱅가드>는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워>에 비해 멀티 플레이는 개선된 듯하다. 하지만 하드코어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캠페인과 좀비 모드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며 "나쁜 <콜 오브 듀티>는 아니지만, 최고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점수를 매긴 게임스팟 역시 "<뱅가드>의 몇몇 요소는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에 있어 좋은 추가점(addition)으로 느껴지지만, 모든 요소가 잘 섞이는 건 아니다. 특히 캠페인과 멀티플레이를 모두 내세우는 전략은 양쪽 모두를 약화시킨다"라고 평가했다.
유저들의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게임에 대한 호평과 비판이 공존한 탓이다.
특히 게임의 싱글 콘텐츠에 해당하는 '캠페인 모드'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미션이 비슷한 데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은 물론, "전작과 특별히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라는 비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긍정적 의견도 있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뱅가드> 캠페인 주인공들이 충분히 매력적인 데다, 짧지만 강렬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맵 디자인을 포함한 그래픽이나 좀비 모드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다. 특히 좀비 모드의 경우 콘텐츠 양이 부족하긴 하지만, 편의성과 재미가 더해졌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려는 개발사의 움직임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1년 만에 돌아온 새로운 <콜 오브 듀티>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마주한 이유다.
<뱅가드> 캠페인은 동부, 서부 전선과 북아프리카를 넘나들며 2차 세계 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특수 부대의 기원을 다룬다. 유저들은 프로젝트 피닉스의 야욕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시리즈 최초의 좀비 크로스오버 협동 모드가 지원된다는 점도 포인트다.
슬래지해머 게임스 알렉사 디자이너는 "<뱅가드>를 통해 역사와 시간 속에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캠페인이 유저분들께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