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온라인>에서 원활한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09 현장에서는 원작 만화의 엔딩 이후 이야기를 담은 특별 홍보물이 배포된다.
만화 드래곤볼을 원작으로 한 MMORPG <드래곤볼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이 20일 일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CJ인터넷의 <드래곤볼 온라인> 김민규 PM은(오른쪽 사진)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 보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도입된다. 또한, 근두운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 나왔던 근두운인 만큼 오픈 베타 이후에는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특별한 스토리와 최종 목적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민규 PM은 “마인 부우가 연애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부비부비 스킬을 이용해 이상적인 여성 부우를 만들었다. 그리고 원작의 유명 캐릭터는 상당수 사망했다. 거북선인과 인조인간 18호 같은 장수 캐릭터는 남아 있지만, 외모가 바뀌었다. 원작 캐릭터의 자손이나 제자는 NPC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최종 목적은 악의 존재인 ‘창백한 남자’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손오공과 <드래곤볼 온라인>의 전사들의 DNA를 얻어 더욱 강해지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넘어온다. 이를 막기 위해 트랭크스가 시간의 경찰이 되어 등장한다.
한편, <드래곤볼 온라인>을 위해 특별한 콘텐츠도 준비된다. 바로 드래곤볼 만화 엔딩 이후의 스토리를 알 수 있는 특별 홍보책자와 드래곤볼 박물관이다.
김민규 PM은 “이번 지스타에서 손오공이 우부를 데리고 떠난 뒤의 스토리를 알 수 있는 홍보 책자를 집영사의 감수 하에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드래곤볼 온라인>을 알리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 드래곤볼 박물관을 만들어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차 프리미엄 테스트를 마친 <드래곤볼 온라인>은 올 겨울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번 지스타 2009에서 최신 버전이 공개된다. 다음은 김민규 PM과의 일문일답이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일일이 감수를 받고 업데이트하면 콘텐츠 수급이 늦지 않겠는가. 현재 오픈 베타테스트 콘텐츠는 95% 이상 완성됐다. 개발팀은 2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완성도를 높이는 팀과 오픈 베테 이후의 콘텐츠를 준비하는 팀이다. 좋은 IP를 갖고도 성공하지 못 했던 다른 게임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1년 뒤의 콘텐츠까지 준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도 직접 검수를 하지만, 상당히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성공을 위해 도움을 주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검수로 업데이트가 늦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게임 소스에 대한 검수는 이미 1년치 분량이 끝난 상태다.
원작자가 새로운 작품으로 시간이 부족해질 수도 있을 텐데. 집영사와 토리야마 아키라가 <드래곤볼 온라인>에 대한 애정이 강해서 등한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게임에 정말 필요한 요소는 대부분 준비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기적인 업데이트는 얼마나 자주 진행되나. 아직 수치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유저들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가 되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다.
현재 들어간 퀘스트가 스토리텔링보다 시간 때우기 식이라는 지적이 있다. 새로운 이야기여서 낯설 수도 있을 것이다. 퀘스트 동선이 일부 꼬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30 레벨 퀘스트를 체험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다소 지루하고 반복적일 수 있지만 대부분 MMORPG가 차용하는 요소들이다. 최대한 퀘스트를 자연스럽게 엮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저들에게 제시하는 궁극적 목표는. 게임의 전체 목표는 ‘창백한 남자’의 침공을 막는 것이다. 또한 유저들의 개인적 만족과 길드의 만족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천하제일무도회도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고, 도장 시스템과 도장 대결 등 유저들이 다양한 선택을 해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천하제일무도회에서 우승하면 받는 보상은 무엇인가. 영구적이지는 않고 다음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우승자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과 효과가 주어진다. 대회가 열리는 주기는 현재 고민 중이다. 이 부분은 유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다.
비행할 수 있는 기능은 어떤 것이 나올 예정인가. 캐릭터가 직접 하늘을 날아 다닐 수 있는 근두운과 무공술을 고려하고 있다.
초사이어인 변신은 원작처럼 2단, 3단 같은 변화가 있나.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웃음). 50 레벨이 되면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 만약 2단, 3단으로 변신할 수 있다면 마인 부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다. 다만, 원작에도 나왔기 때문에 유저들이 원하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사이어인이 있기 전에 계왕권이 있었다. 36 레벨쯤에 계왕권을 배우게 되는데 열려 있는 개발진이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워낙 많다. 예를 들어 퓨전을 하면 컨트롤은 누가 하는가? 원작의 요소를 최대한 게임에 반영하려고 하지만, 기획 단계에서 포기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
한국만의 요소가 추가될 가능성은 있나. 한국만의 요소를 넣을 수는 있지만 <드래곤볼 온라인>에서 김치나 남대문이 등장하면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일단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만큼 유저나 CJ인터넷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버스 시스템이나 강화·제작 등 한국 유저들의 취향이 많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