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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스타 2021] 지스타의 안 숨은 보석, BIC 부스 가봤더니 (2)

개발자, 게이머 간 소통의 장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1-11-21 13:53:24
지스타의 부산인디커넥트(BIC) 쇼케이스 부스를 '숨은 보석'이라고 썼다가 지웠습니다.
 
첫째는 숨은 보석이라는 표현이 너무 진부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이들이 직접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셋째는 전시된 작품들이 하나같이 흥미로워서 도저히 숨었다고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 숨은 보석'이라고 부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BIC 쇼케이스 모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관련 기사:

[지스타 2021] 지스타의 안 숨은 보석, BIC 부스 가봤더니 (1)

[지스타 2021] 지스타의 안 숨은 보석, BIC 부스 가봤더니 (2) (현재 기사)
[지스타 2021] 지스타의 안 숨은 보석, BIC 부스 가봤더니 (3)

 



# TIG가 만난 BIC 부스

먼저 부산콘텐츠아카데미의 부스에 가봤습니다
 
부산시가 정보산업진흥원을 통해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게임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교육생들이 만든 포트폴리오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리사의 모험>. 여러분들이 아시는 그 <동방프로젝트>의 마리사가 맞습니다

부산콘텐츠아카데미의 부스는 아카데미에서 게임 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모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부산콘텐츠아카데미 이성아 과장은 교육생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지스타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신청자를 모아 좋은 작품을 선별해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독특한 컨셉으로 관람객 이목을 끌었던 ​<나 내려요>​는 사람이 붐비는 서울 지옥철을 한번 체험(?)해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목표 역에서 내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승객으로 가득 찬 지하철에서 내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 몰랑'의 김운성 개발자는 현실성을 위해 실제 지하철 안내 음성까지 따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끄러운 NPC들이 안내 음성을 못 듣도록 방해하기도 하며, 심지어 지하철 전광판에서 엉뚱한 출입문을 안내할 때도 있습니다.

<나 내려요>는 참가자들이 빠르게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는 대회 '게임잼'에서 세 명이 2박 3일 동안 개발된 게임입니다. BIC 온라인을 통해 곧 공개 예정이라고 하네요. 부스 벽에 붙어 있는 캐릭터들의 그림은 모두 부스 참가자들이 그려 준 그림이라 합니다.

 

 

 

귀여운 오리 그림들


 


​<피피숲의 연금술사>는 ​여러 재료를 모아 연금술로 조합해내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된 '라피'입니다. '깡토 스튜디오' 박정서 대표의 1인 개발로 만들어졌는데요. 

 

박정서 대표는 <마법사가 되는 방법>이나 <파 랜드 사가>와 같은 고전 게임들을 좋아해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피숲의 연금술사>는 RPG 메이커 툴을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되어 있습니다.

 


 


 

 

 

<로코 아일랜드>​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미지의 섬에 떨어진 주인공 '에블린', 그리고 조력자 '에바'와 '로코' 사이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로, '그림자 게임'등 게임 안에 다양한 미니 게임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코구 스튜디오는 총 9명으로 구성된 인디 개발 팀입니다. 김혜민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로코 아일랜드>는 1년 정도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현재 스팀에 얼리 엑세스 형식으로 출시되어 있으며,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본편의 절반 정도 분량입니다. 코구 스튜디오는 12월 중 <로코 아일랜드>를 정식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셔터냥>​은 퍼즐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개발사 '프로젝트 모름'에 따르면 '카메라 액션 플랫포머'를 표방했는데요. 고양이 머리 위에 있는 카메라를 사용해 게임 내 특정 오브젝트를 촬영하고, 이를 화면에 붙여 퍼즐을 해결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프로젝트 모름은 총 3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셔텨냥>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됐습니다. 첫 게임이다 보니 기획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는 설명인데요, 현장에서는 듣지 못했지만 <셔텨냥>은 'MWU 코리아 어워드 2019', '타이페이 게임 쇼 인디 어워드', 'DDP 인디펜던트 게임 어워드' 등 다수의 인디 게임 행사에서 수상했습니다.

현재 스팀이랑 스토브를 통해 완전판을 판매 중이며, 스위치 버전도 포팅 업체를 통해 2022년 안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하네요.

 

 


 

 

실제 DJ 장비를 직접 가져와 이목을 끈 게임도 있었습니다. ​<캣 더 디제이>​는 게임을 하면서 디제잉을 배우는 게임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캐츠바이스튜디오'의 조민근 대표는 디제잉에 관심 있는 분이 "찍먹" 하실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조민근 대표는 게임 개발 전 디제이로 활동했으며, 지스타에 전시된 장비도 코로나19 이전 행사를 다닐 때 사용했던 장비입니다.

 

<캣 더 디제이>는 3년 정도 개발되었으며, 두 명이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기획지원까지 5명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IOS로 출시되어 있으며, 출시 후에도 게임을 가다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짜로 작동하는 디제잉 장비입니다

 


 

 

눈에 익숙한 게임도 있었습니다. 19년 12월 20일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크로노 아크>​도 이번 지스타에 참여했습니다. <크로노 아크>는 한국 인디 개발팀 '알피네'에서 개발한 로그라이크 덱빌딩 턴제 전략 게임이며, 스팀에서 2,992개의 유저 평가를 통해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 중입니다.

 

알피네 이형주 대표는 "최근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행사만 있다 보니, 오프라인 행사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기회가 생겨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여름까지 <크로노 아크>를 정식 출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