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09에서 처음 시행된 연령대 구분 팔찌가 처음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배포된 연령구분 팔찌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에 대한 접촉을 사전에 방지하고 업체들이 부스 입장 통제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성인 관람객에는 별도의 팔찌를 배포하는 대신 목걸이 형식의 입장 태그를 배포해 미성년/성년 구분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성인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상영관, <에이지 오브 코난>, <테라> 체험존은 별도 전담인원을 배치해 목걸이형 입장태그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의 입장을 차단하고 있다. 15세 이용가인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도 15세 이상을 상징하는 노란색 팔찌를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부스가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 청소년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지스타 2009에 선보인 게임 중 기대작들이 대부분 성인게임이기에 관람의 의미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현준(고3, 부산 거주) 씨는 “청소년 보호라는 측면은 이해 되지만 기대하고 있는 게임 대부분이 입장 불가라서 조금 실망했다.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직접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스타크래프트 2> 체험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존 입장 불가로 인해 15세 이용가 게임을 선보인 부스들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오픈형으로 부스를 디자인하고 성인존에 입장하지 못한 청소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기대작인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에이지오브코난> 등이 몰려 관람객 유치를 걱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이상으로 연령 통제가 잘 되고 있어 많은 청소년 관람객들이 우리 부스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