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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IT 제국 텐센트, 본진 중국에서 게임 업데이트 막혀

중국 당국, 연말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 신규 출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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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1-11-25 17:43:48
텐센트가 또다시 경영상 위기에 봉착했다. 본진인 중국에서 모바일 앱의 업데이트나 출시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은 일제히 현지 소식을 인용하며, 텐센트가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가 막혔다고 전했다. 또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출시도 일시 중단됐다. 경제지 차이신(財新) 글로벌 판에 따르면, 24일 오후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는 자국 내 앱스토어에 이같은 지침을 전달했다. 현지 보도에서는 해당 조치를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강제 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텐센트는 24일 밤 "앱 이용자 권익 보호와 관련된 제반 조처를 하고 있으며, 당국의 통상적 검사에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했고 이에 따라서 공업정보화부가 직접 텐센트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다. '강제 개선' 작업은 11월 24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이루어진다. 

텐센트는 중국 현지에서 100여 개에 달하는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MOBA <왕자영요>, 우리나라의 <PUBG>와의 연관성이 화제가 되었던 <화평정영>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은 모두 중국에서 순위 상위권에 있다. 

또 텐센트는 위챗, 텐센트 뮤직 등 중국에서 유력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수 운영 중이다. 이들 앱의 유지·보수가 전면 중단된 데 이어, 신규 앱 출시까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번 사태로 과연 중국 게임 시장의 '거대 공룡' 텐센트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은 현재 '인터넷 3법'을 시행 중이다. 자국 내 데이터의 외국 이전을 엄금하는 '데이터 보안법', 네트워크 보안등급 인증을 의무화하는 '사이버 보안법', 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일괄적으로 보호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해당된다.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MOBA <왕자영요>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현지 게임 순위 상위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