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이 지스타가 2009가 시작된 26일 오후 부산 센텀호텔에서 <워해머 온라인>의 한국화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콘텐츠는 외형 및 헤어스타일 변화와 전투효과음, 무기 이펙트의 변경, 게임 진입 전 애니메이션 변경의 네 가지다.
먼저 국내 유저들을 위한 외형이 추가된다. 하이엘프와 다크엘프, 인간 등 실제 사람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종족들에게 추가로 3종의 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추가된다. 물론 기존의 외형도 그대로 제공된다.
타격감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바꾸고 무기의 궤적효과도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시작하기 전 캐릭터마다 직업별 포즈를 취하는 진입 전 애니메이션도 추가됐다는 것이 미씩엔터테인먼트의 총괄 디렉터인 폴 바넷의 설명이다.
다만, 외형 이외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경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형은 일부 종족에 3개씩 추가된 것이 전부고, 기존의 모습과 아주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다.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변경이라기보다는 추가에 가깝다.
미씩의 폴 바넷과 한국화 담당 프로듀서인 캐리 구스코스는 이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예정된 내용은 많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섣부른 변경보다는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하나씩 신중하게 고쳐나가겠다는 것이다. <워해머 온라인>은 내년 상반기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래는 폴 바넷과 캐리 구스코스와의 질의응답이다.
최근 EA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는데 <워해머 온라인>의 한국화 개발에는 이상이 없나?
EA는 글로벌 기업이다. 때문에 손대고 있는 사업도 매우 많은데 이번 구조조정은 그 중 일부를 포기하고 대신 다른 곳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감원에 대한 내용만 보도된 탓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알지만 구조조정 이후 <워해머 온라인>의 아시아 사업부에서 일하는 사람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봐 달라.
외산게임으로 내년에 <에이지 오브 코난>과 경쟁하는데 자신 있는가?
경쟁상대는 우리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신경 써야 하는 건 유저다. 유저들이 얼마나 많은 만족을 얻는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 본다.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음역이 아닌 완역 번역을 선보인 것에 불만을 갖는 워해머 매니아도 많다.
아직도 단어들은 교정 중이다. 지난 테스트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재미난 건 완역을 좋아하는 유저만큼 싫어하는 유저도 많았다는 것이다. 양쪽을 번갈아 가며 고민하고 있다.
오늘 공개된 내용 이외의 한국화 콘텐츠는 없는가?
초기 피드백이 외형변경에 집중돼 있어서 일단 그것부터 진행했다. 이후는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진행할 것이다. 외형을 수정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기존의 많은 게임들이 한국적인 요소를 넣는다고 했지만 정작 한글화 이외에는 마땅한 것이 없었다. 반면 우리는 한글화는 기본이라 생각하고 추가로 다른 한국화 콘텐츠를 넣을 것이다. 일단 구현이 된 후에는 모두 공개할 것이니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