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멀티플레이 샌드박스 게임 <미스 오브 엠파이어>가 12월 3일 자로 상점에서 삭제됐다. 사유는 저작권 침해 혐의다.
영미권 웹진 '피시 게이머'(PC Gamer)에 따르면 <미스 오브 엠파이어>는 타사 게임의 코드를 무단으로 도용해 스팀 상점에서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피시 게이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동종의 샌드박스 게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를 유통한 '스튜디오 와일드카드'와 개발사 '스네일 게임즈'가 밸브 측에 직접 게임 제거 요청을 전달했다.
<아크>의 개발사와 유통사는 <미스 오브 엠파이어>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지나치게 게임 메커니즘이 비슷하단 이유로 이를 주시해 왔다. 이후 <미스 오브 엠파이어>의 실행 파일 코드를 분석한 결과, 수백 개의 변수와 클래스가 <아크>에 사용된 코드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는 12월 1일 밸브에 제출되었으며, 이에 따라 밸브는 12월 3일 <미스 오브 엠파이어>를 스팀 상점에서 삭제했다.
현재 이들은<미스 오브 엠파이어>의 스팀 호스팅 서비스도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미스 오브 엠파이어>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두 게임 모두 샌드박스 장르 게임이다.
12월 7일, <미스 오브 엠파이어>의 개발사 '안젤라 게임'은 해당 주장을 부정하는 성명문을 냈다. 안젤라 게임은 "적극적으로 의혹에 대응할 것"이라며 "스팀과 연락해 게임을 상점에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8일의 트윗을 통해 "법적 절차 문제로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스 오브 엠파이어>는 현재 스팀에서 구매할 수 없지만, 이미 게임을 구매한 사람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12월 9일 기준 25,339명의 플레이어가 <미스 오브 엠파이어>를 플레이하고 있다.
안젤라 게임즈가 스팀에 게시한 내용 (출처 : 스팀 커뮤니티)
<미스 오브 엠파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