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 송도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PGC 2021' 3주차 위클리 파이널이 개최됐다. 이날에는 16개 팀이 진출해 자웅을 겨루었고 한국에서는 다나와, 기블리, 매드클랜, 그리고 젠지가 출전했다. 전체 진출 팀은 다음과 같다.
한국
Danawa e-sports(DNW, 다나와), GHIBLI Esports(GBL, 기블리), MaD Clan(MAD, 매드), Gen.G(GEN, 젠지)
중국
NewHappy(NH), KAIXIN E-Sports(KX)
차이니즈 타이페이
Global Esports Xsset(GEX)
일본
ENTER FORCE.36(E36)
아메리카
Dignitas(DIG), OATH Gaming(OATH)
유럽
Natus Vincere(NV), Team Liquid(TL), HEROIC(HERO), Virtus.Pro(VP)
아시아퍼시픽
Attack All Around(AAA), FURY
매치 3까지 젠지와 NV는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1 매치 NV, 2 매치 젠지, 3 매치는 다시 나비가 치킨(우승)을 가져갔다. 4 매치는 HERO, 5 매치는 NH 순으로 우승했다. 지난 라운드를 거쳐 가까스로 한숨 돌린 젠지는 전 라운드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3라운드까지 부진했던 다나와는 선수 교체를 통해 진영을 정비한 뒤, 4 매치와 5 매치에서 많은 점수를 쌓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구체적인 매치별 결과는 아래와 같다.
# MATCH 1: 첫 치킨은 NV 손에!
에란겔에서 열린 매치 1에서는 서로의 탐색전 성향이 짙었다. 첫 매치에서 13분까지 한 팀도 제거되지 않았다.
그 가운데 한국 팀들이 중반까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짧은 인 서클 교전에서 다나와는 2킬을 가져갔고 젠지와 매드 역시 스쿼드를 유지하면서 계속되는 교전에서 힘을 발휘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4팀은 NV, 젠지, VP, E36이 남았다. 풀스쿼드를 유지한건 NV와 젠지였다. E36의 인디고(Indigo) 선수는 연막 속에서 정확한 예측에 따른 수류탄 발사로 매드를 크게 제압시켰다.
고지를 확보한 젠지는 돋보이는 오더 속에서 NV의 진입을 끊어내며 10킬을 기록했다. 능선을 배경으로 좁혀지는 자기장 속에서 혈투에 가까운 전투가 진행됐다. 마지막 9페이즈, 2대 1 상황에서 젠지의 아수라가 끝까지 분전했지만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NV가 3주차 첫 치킨을 거머쥐었다. 중계진은 "NV의 상황 판단이 뛰어났고, 교전마다 이겨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고 평했다.
NV는 총 12킬을 기록했다. 이그젬플(xmpl) 선수는 4킬을 기록하는 한편 동료들을 헌신적으로 살려내며 매치 1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자리에 앉았다.
# MATCH 2: 젠지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 "고마워요 FURY"
두 번째 매치도 에란겔이었다.
자기장은 처음부터 중심에서, 학교 방향으로 잡혔다. 시작과 동시에 비행기에서 상륙한 팀들의 난투 양상이 펴렻졌다. 이 과정에서 매드는 제압당했고, NAVI는 KX를 제거시켰다. AAA는 TL을 제거시켰고, 인서클을 놓고 외곽에서 기블리와 다나와가 진입을 위해 분투했으나 생존에는 실패했다. 중간에 VP는 NH를 상대로 5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25분, 탑4는 젠지, E36, DIG, FURY로 좁혀졌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젠지 타임'이 시작됐다.
이노닉스가 상대 각을 포착하며 E36의 스타로드를 끊었고, 난전이 펼쳐졌다. DIG가 퓨리를 제압하면서 젠지와 DIG로 좁혀졌다. FURY의 플루드(Fludd)가 DIG를 흔들어주면서 안정적으로 치킨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열세한 지형과 구도에서 FURY는 끈질기게 살아남아 3자 구도를 형성시켰고 적절한 연막탄, 수류탄 플레이로 점수를 획득하는 한편 젠지의 치킨을 크게 도와줬다.
중계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평소에 가져가지 않던 것을 쟁취하면서 다른 팀 플레이를 미리 예상해서 함정을 파고, 과감하게 질렀다"고 평가했다. 리딩과 오더, 교전 모두 훌륭한 면모를 선보인 젠지는 종합 1위로 거듭났다. 이노닉스는 6킬, 412 대미지, 3녹아웃을 기록하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자신을 올렸다.
# MATCH 3: NV, 이번에도 '나비'처럼 날았다... 젠지와 2강 구도
에란겔에서 열린 매치 3에서는 밀리터리 베이스를 중심으로 랜딩이 시작됐다.
근거리 교전에서 강점을 보이는 NH가 초반부터 2킬을 기록하며 거센 공격에 나섰다. 서로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매드는 아파트 안에서 걸음을 통한 교란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DNW는 페이즈 1에서 자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보트 상륙을 감행했으나 NV에게 노출되어 은, 엄폐에 실패하고 전원 제거됐다. 2페이즈에서 다리 진출을 놓고 AAA와 NH가 긴장감 있는 공방전을 연출했다.
소스노브카 군사기지 바깥으로 자기장이 좁혀지면서 AAA는 제거됐다. 풀 스쿼드를 유지한 젠지는 차 두 대로 자기장에 들어왔다. 언덕을 차지한 DIG는 침착하게 매드의 진입을 끊어냈다. 젠지와 GEX의 협동 속에서 HERO는 제거됐고 경기는 물고 물리는 능선 싸움으로 전개됐다. 젠지 아수라는 수류탄으로 재미를 봤고, FURY가 기블리를 정리시켰다. NV와 TL은 비교적 스쿼드를 유지하면서 능선으로 서서히 물려 들어갔다.
자기장은 유럽의 명가 NV의 손을 들어줬다. FURY와 TL이 유격전을 펼쳤지만, 크게 움직이지 않고 높은 지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NV는 영리하게 고지로 올라오는 적들을 잘라냈다. 중계진은 "다나와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인원 손실이 있었지만, 자기장 운영을 잘 하면서 상대 교전을 통한 타이밍을 잘 보았다"라고 논평했다. 이미 골든 티켓을 소지한 TL도 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갔다.
이어서 "에란겔에서 NV가 원하는 전략이 시야를 바탕으로 잘 먹혔다"고 짚었다. NV는 1명을 잃은 상황에서도 12킬을 거두었고, 26,000이 넘는 동선을 기록했다. 맬먼(Mellman)은 4킬을 기록하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를 받았다.
# MATCH 4: 미라마의 주인공은 HERO, 다나와의 순위 상승
매치 4는 미라마에서 열렸다. 다나와 측 선수 교체 문제로 경기 시작이 얼마간 지연됐다. 시작 낙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재경기가 이루어졌다.
NH는 4분 구간 홀로 파밍하던 젠지의 피오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젠지는 1명을 잃고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6분, GEX는 암살바위를 점령한 뒤, 맵을 읽으며 KX 스쿼드를 잘라냈다. KX는 젠지의 아수라를 제압하면서 젠지는 불안한 상황이 됐다. 11분, 다나와 렉스와 YJ가 집을 사이에 두고 근거리 접근전을 펼치면서 수류탄 플레이를 했고 NH를 제거시키며 재미를 봤다.
자기장은 임팔라에서 남쪽 해안가로 좁혀져갔다. DIG와 AAA가 거친 전투를 펼쳤고, 중간에 기블리가 나타나며 AAA는 정리됐다. HERO는 매드를 제압했고, 9킬을 기록한 다나와와 마주쳤다. NAVI와 GBL, FURY가 섞여 들어가는 전투를 펼쳤고, 기블리 또한 생존에 몰두했다. 다나와는 페이즈 7까지 11킬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TL과 나비가 전력을 서로 손실시켰다. 탑4에는 TL,HERO, 기블리, 다나와가 남았다. 다나와 YJ는 모든 장비를 버리고 밀밭으로 숨어들었지만, 버틴 끝에 발각됐다. 전투는 끝장까지 들어갔고, HERO가 치킨을 가져갔다. 중계진은 "HERO가 24점을 확보했다. 변수의 모든 것에 대항하게 꼼꼼하게 존재감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페이지(PaG3)가 차지했다. 페이지는 총 5킬을 기록했고 마지막 3파전 구도에서도 선도적인 플레이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다나와는 16점을 가져가며 8위로 상승했다.
# MATCH 5: 다나와의 치열한 생존, 치킨은 NH가
미라마에서 펼쳐진 마지막 매치. 기블리의 위치가 AAA에게 발각되었고 2명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E36의 스타로드는 DIG를 상대로 적절한 버티기 플레이를 선보였다. DIG는 1명의 선수만 살아남았고 MAD에게 잘렸다. 자기장은 몬테 누에보 구역으로 설정됐다. NV는 가운데에 몰려서 다른 팀들을 상대하는 구도가 형성됐지만, 큰 총격전은 없었다.
TL은 절벽 아래에 스쿼드를 위치시켰다. 자기장 멀리서부터 전력을 보존한 젠지도 인서클 진입에 성공했다. 4페이즈가 끝날 때까지 15개 팀이 전력을 비교적 잘 가지고 갔다. AAA와 OATH가 집에서 맞붙었고, 매드는 4번째로 제거됐다. 곳곳에서 작은 전투가 일어난 가운데 동쪽으로 자기장이 형성됐다. 페이즈 5부터 꼬리물기 형국이 펼쳐졌다.
다나와는 돌산 절벽을 타고 가면서 진출했다. 고지대에서 TL을 노렸고, GEX는 젠지와 맞붙었지만, 이겨내지 못하고 제거됐다. NH는 6페이즈까지 풀 스쿼드를 가지고 갔다. 일찌감치 구석에 자리를 잡았던 TL은 다나와의 공격에 이어서 기블리까지 제압시켰다. 자기장이 다나와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지며 다나와는 TL을 뒤로 하고 산을 끝까지 올라 HERO를 끝냈다.
마지막 경기의 TOP4는 NH, 젠지, 다나와, TL였다. 다나와는 산 위에서 나머지 플레이들과 겨루었다. 젠지에스더는 TL을 제거시켰다. 다나와는 팀원들을 살려내며 공격적으로 응전했고, 젠지를 꺾었다. 그 끝에 스쿼드를 잘 보존한 NH가 마지막 경기를 거머쥐었다. 중계진은 "산악을 올라가면서 서로간 싸움이 치열했던 것 같다. 다나와는 산을 이용해 좋은 뒷심을 보여주었다"라고 리뷰했다.
지난 경기에 관한 정보와 12일까지 이어서 열리는 3주차 경기에 관련한 정보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