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엔씨소프트를 떠난 아레나넷의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인 제프 스트레인이 좀비를 소재로한 MMO 게임을 만든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제프 스트레인은 ‘언데드 랩스(Undead Labs)라는 게임회사를 설립하고 좀비 온라인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Massively Multiplayer Zombie’, 즉 MMOZ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언데드 랩스가 개발 중인 MMOZ의 플랫폼은 PC가 아닌, PS3와 Xbox360 같은 콘솔이다.
제프 스트레인(오른쪽 사진)은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콘솔 게임 플레이어들이 대형 멀티플레이 환경에서 좀비를 만나는 것이다. 콘솔 게이머를 위한, 콘솔 게이머들에 의한 액션과 인터페이스 등을 완벽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데드 랩스는 이번 MMOZ를 PC 버전으로 컨버팅할 계획이 없다. 다양한 멀티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솔 게이머들만을 위한 최상의 온라인게임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제프 스트레인의 생각이다.
좀비를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제프 스트레인은 “간이 의자나 뾰족한 연필 한상자만 들고 썩어가는 좀비 무리를 헤쳐나가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런 게임을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것은 꽤나 유쾌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게임은 Xbox360, PS3 용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한 개 정도의 콘솔 플랫폼이 추가될 수도 있다. 게임은 2012년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제프 스트레인은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의 개발에 참여했으며,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캠페인 에디터를 만들었다. 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에서 수석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제프 스트레인은 마이크 오브라이언, 패트릭 와이어트 등과 함께 블리자드를 나와 2000년 아레나넷을 설립해 <길드워>를 개발했다. 그는 아레나넷이 엔씨소프트에 인수된 후에 엔씨소프트 웨스트에서 개발총괄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올해 8월 엔씨소프트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