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식이 없었던 SF FPS <시스템 쇼크>의 리메이크 버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12월 15일,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의 제작사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는 독일의 코흐 미디어 산하 '프레임 메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PC 전용이었던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는 2022년 발매될 예정이며, PS5, Xbox One 등의 콘솔로도 발매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 초에 킥스타터 후원자를 대상으로 베타 버전도 제공될 예정이다.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
<시스템 쇼크>는 1994년 출시된 SF FPS다. 개발은 루킹 글라스 스튜디오가 담당했으며, 우주정거장을 점령한 AI '쇼단'에게 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시스템 쇼크>는 오디오 로그를 통한 스토리 진행이나 인벤토리 시스템, 임플란트와 특수 능력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으로 목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해 현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바이오쇼크>나 <데드 스페이스>가 있다.
<시스템 쇼크>(1994)
이에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시스템 쇼크> IP 대한 권리를 획득한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가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리메이크판 제작을 공식화했다. 펀딩은 2016년 시작되었으며, 약 135만 달러(한화 16억)의 금액을 모금한 후 2017년 12월을 목표 출시일로 확정했다.
그러나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는 2018년 2월 갑작스럽게 개발이 중단됐다.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는 킥스타터 모금을 통해 원 게임에는 없는 추가 콘텐츠 개발이 확정되고, '유니티'에서 '언리얼 4'로 게임 엔진을 전환하면서 더욱 많은 예산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여러 퍼블리셔와 접촉했으나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해 개발 난항에 빠진 것.
<시스템 쇼크>가 달성한 추가 펀딩 목표에는 "추가 지역과 스토리 확장"이 있다 (출처 : 킥스타터)
다행히 개발은 다시 시작됐으나, 발매일은 2021년까지 계속해서 밀려났다. 이후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재차 출시일을 확정해 현재까지 이르렀다.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는 후원자도 있으나, 지금까지 개발이 계속해서 연기된 것과, 콘솔 포팅으로 인해 개발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난 셈이기에 우려를 표하는 후원자도 상당수 있는 상태다.
한편, 파트너십을 통해 아더사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인 정식 후속작 <시스템 쇼크 3>은 현재 아무런 소식이 없다. 첫 발표는 2015년이었으나, 투자사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의 경영 악화와 아더사이드스튜디오의 개발 난항이 겹치면서 프로젝트가 장기화됐고, 이후 2020년 텐센트가 <시스템 쇼크 3>를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