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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단독] 스페셜포스 日판권 NHN 품으로

고려무사 2006-05-03 12:35:16

<스페셜포스>의 일본 판권이 NHN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협력관계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3일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 NHN에 따르면 <스페셜포스>의 일본 판권이 사실상 NHN으로 넘어갔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가 NHN을 통해 <스페셜포스> 일본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안다고 밝혔다.

 

NHN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NHN 관계자는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드래곤플라이와 전체적인 조율이 끝났다“<프리스타일>에 이어 <스페셜포스> NHN재팬에서 서비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 역시 “NHN과 대략적인 이야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는 이미 지난해 9월 네오위즈가 <스페셜포스>의 해외서비스에서 손을 떼기로 최종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네오위즈에 <스페셜포스> 해외판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부여했지만 사실상 네오위즈에서 거부했다일본 파트너를 찾는 와중에 NHN에서 먼저 접촉을 시도해와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우선협상권을 줬지만 네오위즈가 헐값에 해외판권을 가져가려고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월에서 7월까지 네오위즈와 <스페셜포스>의 해외판권에 대해 논의했지만 네오위즈가 <스페셜포스>를 월 매출 1~2억 정도 하는 게임 수준으로 조건을 제시해 더 이상 해외판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로 상호협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네오위즈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로부터 우선협상권을 제안받은 적이 없다원래 해외판권을 개발사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발사가 알아서 할 일이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네오위즈와 실랑이를 하면서 해외진출이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빗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스페셜포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진출을 미룬 측면도 있지만 네오위즈와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시기를 놓친 것도 한 원인이었다는 얘기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중국시장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몇몇 중국 업체와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화하고 있다.

 

 

<스페셜포스> 국내판권은 이상없나

 

<스페셜포스>의 해외판권을 놓고 드래곤플라이와 네오위즈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국내판권 연장계약도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네오위즈가 드래곤플라이와 맺은 <스페셜포스>의 국내판권 만료일은 내년 7.

 

네오위즈는 지난해 <스페셜포스>를 통해 월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면, 올해 1분기(1~3월)에 올린 게임퍼블리싱 매출액 150억원의 대부분도 <스페셜포스>에서 거둬들였다.

 

아직 이상기류가 발견되지는 않지만 드래곤플라이-네오위즈 양사 모두가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아 최악의 상황에는 국내판권 연장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특별하게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네오위즈와 지금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맞다. 다만 지금보다 <스페셜포스>를 더 키울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페셜포스>의 자체서비스망을 구축하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의 70% 정도의 성과만 내더라도 드래곤플라이 입장에서는 더 좋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최근 들어 네오위즈가 <스페셜포스>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드래곤플라이의 가장 큰 불만이다.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게임이기 때문에 <스페셜포스>를 가만히 있어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게임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드래곤플라이의 생각.

 

한 예로 최근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에서 시작한 <스페셜포스> 게임대회의 우승상금은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네오위즈가 아닌 드래곤플라이에서 협찬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내년 코스닥 입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주간사 선정작업까지 마쳤다. 또 지난달에는 판타그램과 <킹덤언더파이어: 서클오브둠>의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관한 계약을 채결했다.

 

지난해 11월 네오위즈가 드래곤플라이를 베스트파트너로 선정했을 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