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드인터렉티브의 3인칭 슈팅액션 게임 <싸이킥온라인>(Psychic Online)을 공개했다.
리자드 이상욱 대표이사 |
<크로노스>와 <천도 온라인>을 만든 리자드인터렉티브는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싸이킥온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싸이킥온라인>은 ‘초능력’을 소재로 하는 3인칭 슈팅액션 게임이다. 오는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테스터 1만 명을 모집하고,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리자드인터렉티브 이상욱 대표는 “<싸이킥온라인>은 ‘어떻게 하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게임”이라고 신작을 소개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최근 FPS나 TPS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싸이킥온라인>은 ‘초능력’을 테마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는 대표이사의 인사말과 개발을 총괄하는 조수한 이사의 게임 소개와 개발자들의 시연,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싸이킥온라인>의 개발 콘셉트와 기초정보.
다음은 <싸이킥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의 질의응답과 추가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답변은 리자드인터렉티브 개발 2본부의 조수한 이사가 맡았다.
<싸이킥온라인>이 일반 TPS 게임과 가장 다른 점은? 기본적으로 총과 칼 등을 활용하는 슈팅 게임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테마로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초능력은 상대방을 원거리에서 ‘끌어 당기거나’, ‘밀어 내는 것’부터 시작해 ‘몸을 투명화해서’ 은신하는 것, 자신의 주변에 광범위한 대미지를 주는 것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유저들은 단순한 ‘총을 쏘는 것’ 외에 다양한 액션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개발진이 적용한 기획과 기술.
모든 유저들이 초능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게임에는 모두 8종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이번 쇼케이스에서는 3종류만 공개), 캐릭터에 따라 쓸 수 있는 초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가령 은신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페이더’는 투명화 스킬로 상대방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다. 이 밖에도 캐릭터들은 저마다 고유의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초능력은 미리 정해진 초능력 게이지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남발하는 것은 힘들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RPG의 ‘공격스킬’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싸이킥온라인>의 초능력은 TPS라는 특성과 ‘오브젝트’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다양한 전략과 전술로 활용된다.
가령 ‘무버’의 초능력을 사용하면 가까이 있는 상대방을 밀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같은 오브젝트도 밀 수 있다. 이런 특성을 활용하면 자동차를 밀어서 건너편에 있는 상대방에게 큰 대미지를 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페이더’의 투명화 스킬을 오브젝트나 같은 아군에게 걸어줘서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싸이킥온라인>의 조수한 이사 |
8
종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했는데, 오늘 공개 된 캐릭터는 모두 3종류다. 다른 캐릭터들 역시 많이 준비되고 있다. 일단 1차 CBT를 진행할 때는 ‘중력을 조종하는 스나이퍼’를 콘셉트로 만든 신규 캐릭터가 등장할 것이다.
이후에는 탱커나 힐러 개념의 캐릭터들도 순차적으로 하나씩 공개될 것이다.
게임의 진행은 어떻게 되는가? 일반적인 FPS/TPS 게임과 마찬가지로 ‘방 생성 → 전투 → 킬/데스에 따른 점수 계산’의 순서로 진행된다.
다른 점은, 처음 시작할 때 8명의 캐릭터 중 최대 3명의 캐릭터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간에 죽으면 3가지 캐릭터 중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현재의 전황과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서 캐릭터를 바꿔 주면 된다.
TPS 같은 캐주얼 게임은 장시간 즐기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싸이킥온라인>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초능력을 활용한 전략과 전술도 많다. 유저들은 캐릭터를 하나씩 연구하고 써 보는 것 만으로도 장시간 게임에 몰입할 수 있고, 다른 유저들과 함께 전략/전술을 짜는 것으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템의 수집이나 강화 같은 RPG 요소도 추가될 예정이다. 더불어 일반적인 데스매치나 팀 데스매치 외에 ‘칼전’이나 특정 캐릭터로만 싸우는 ‘캐릭터전’, 서바이벌 및 PvE 등 다양한 모드가 제공될 것이다.
미리 정해 놓은 캐릭터 3종을 자유롭게 교체하면서 싸울 수 있다.
PvE 모드는 준비되고 있지 않은가? 현재 PvE 모드를 개발하고 있지만, 기존의 FPS/TPS 게임들이 선보인 ‘좀비모드’나 ‘인공지능(AI) 학살’ 방식의 게임 모드는 아니다.
형식을 살짝 밝히자면 많은 유저들이 각자의 특기를 활용해 소수의 강력한 몬스터를 잡는 PvE 모드가 들어갈 것이다. 다만, 이런 PvE 모드는 CBT 단계에서 바로 선보이긴 힘들고, 개발 일정상 내년 여름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왼쪽부터 리자드 이상욱 대표, 조수한 개발이사, 정재훈 국내사업실장.
게임의 엔진과 개발기간은?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해서 개발했고, 기획까지 포함하면 약 2년에 걸쳐 만들어 왔다.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년 6개월 정도라고 보면 된다.
향후 테스트 일정은? 직접 서비스할 계획인가? <싸이킥온라인>은 12월 중에 1차 CBT를 진행하고, 내년 여름 이전에 OBT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 서비스는 리자드인터렉티브 자체 서비스와 외부 퍼블리싱을 모두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 발표된 <싸이킥온라인>의 향후 개발과 서비스 일정.
유료화 방식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기본적으로 아이템 판매 방식의 부분유료화를 고려하고 있다. 초능력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템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인 아이템들도 고려하고 있다. 아마 OBT를 할 때가 되면 기본적인 윤곽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유저들이 <싸이킥온라인>에서 꼭 주목해 주었으면 하는 점은? 기존의 온라인 FPS 게임이나 TPS 게임을은 ‘잘 하는 공식’이란 것이 있어서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유저들은 항상 고수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순발력’만 너무 의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손이 느린 유저들은 게임에서 재미가 아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싸이킥온라인>은 그런 슈팅 게임의 고정관념 타파를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다. 굳이 맵을 외우지 않아도 팀원의 구성이나 전장의 상황에 따라 초능력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나오는 게임. 상대방보다 손이 느려도 적절한 초능력 사용으로 언제든지 ‘반격의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게임. 그런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싸이킥온라인>의 콘텐츠 순환과 업데이트 계획.
미디어 쇼케이스에는 캐릭터 코스튬 모델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