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 <롤>과 함께 AOS 3대장이라 불렸던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이하 HON)가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혔다.
2021년 12월, 개발사 '프로스트번 스튜디오'는 공식 SNS를 통해 <HON>의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이에 2021년 12월 31일부터 신규 계정의 가입이 불가능해지며, 2022년 2월 19일까지 작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정식 서비스는 2022년 6월 20일에 종료될 계획이다.
(출처 : 프로스트번 스튜디오)
<HON>는 2010년 출시된 AOS다. 개발은 'S2 게임즈'가 맡았으며, <워크래프트 3> 유즈맵 <도타 올스타즈>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해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공개 당시에는 패키지 판매 형식이었으며, 2011년 무료 플레이 게임으로 전환됐다. <HON>은 <도타 올스타즈>에 등장하는 영웅 매커니즘을 가져와 빠르게 선택 가능한 영웅을 늘려나갔는데, 2012년에만 플레이 가능한 영웅이 101명에 다다랐다.
그리고 <HON>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게임 커스터마이징에 있다. 상대를 처치했을 때 나오는 게임 폰트를 바꿀 수 있으며, 게임 아나운서도 유료 아이템 구매를 통해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었다. '도발' 이라는 시스템도 존재했는데, 상대방을 도발하고 일정 시간 내에 처치하면 특수 효과가 발동하는 식이다.
아바타(스킨) 시스템도 존재했는데, 특기할 만한 점이라면 TS(성별 전환) 스킨이 있었다. 우락부락한 남성 영웅을 여성 영웅으로 바꿀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목소리까지 수정된다. 반대로 여성 영웅을 남성 영웅으로 바꿔 주는 아바타도 판매했다.
<도타 올스타즈>를 계승했다는 점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호쾌한 타격감으로 <HON>은 2012년 북미·유럽 게임 플레이 타임 톱 4에 오르기도 했다.
<HON>의 성별 전환 스킨들
인기를 타고 <HON>은 2012년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NC소프트 산하의 '엔트리브'가 서비스를 맡았으며, 당시 <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던 만큼 "<도타>의 계승작"이란 점과 "깊이 있는 게임 시스템"을 내세웠다. 하지만 <HON>은 국내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데 실패했고, 론칭 1년 만인 2013년 8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본 게임의 상황도 썩 좋지 못했다. 2013년 <도타 올스타즈>의 정식 후속작 <도타 2>가 출시되면서 "<도타>의 계승작"이란 입지를 잃은 것. 실제로 해외에서는 <HON>에서 <도타 2>로 넘어간 프로게이머가 상당하다.
개발사 'S2 게임즈'도 2015년 신작 <스트라이프>를 출시하고 싱가포르 게임사 '가레나'에 <HON>의 판권을 판매했다. 이후 S2 게임즈는 <스트라이프>가 시장에서 실패하면서 회사 문을 닫았다.
가레나는 자사의 '프로스트번 스튜디오'에 S2 게임즈의 직원을 대거 영입하고 게임을 운영해 왔으나, 지속된 흥행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