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도쿄게임쇼 2009에서 실물이 공개된 PS3 모션 컨트롤러의 확장성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모션 컨트롤러와 관련된 특허 자료가 해외에서 공개됐다. 이 특허는 SCE가 지난 1월 제출한 것으로 ‘부착이 가능한 확장 컨트롤러’에 관한 것이다. 자료에 나온 모션 컨트롤러의 기본 형태는 이미 공개된 것과 같지만, 각양각색의 확장 방식이 눈길을 끈다.
SCE의 특허 자료를 보면 야구 방망이나 손전등과 비슷한 것들을 추가할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마치 닌텐도 Wii용 동작인식 리모콘에 부착할 수 있는 각종 액세서리 같은 느낌이다. 자료를 보면 모션 컨트롤러의 방향키와 버튼도 교체할 수 있고, 컨트롤러에서 사운드 출력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특허 자료에 따르면 PS3의 모션 컨트롤러는 향후 엄청난 확장성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컨트롤러를 머리 부분으로 연결하거나, 옆부분을 이어 붙여 H자 형태로 만들 수도 있다. 뒷 부분을 연결하면 또 다른 모양이 나오는 등 컨트롤러 2개의 다양한 조합이 특허로 신청됐다.
이번 특허 자료가 공개되자 해외 게이머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유저는 “이걸 그대로 사용하는 해외드라마 닥터 후 게임도 나오겠다”고 비꼬는 등 대부분 지나치게 낯설고 컨트롤러의 조합이 어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이번 자료는 어디까지나 특허 신청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제품으로 나온다고 보기는 힘들다. 어느 정도 기능을 살려서 나올 수는 있겠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히는 게이머도 있었다.
실제로 SCE는 모션 컨트롤러 2개의 조합이나 확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밝힌 적이 없다. 다만, 특허까지 신청한 만큼 향후 똑 같거나 유사한 조합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소니의 PS3용 모션 컨트롤러는 내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도쿄게임쇼 2009에서 공개된 PS3용 모션 컨트롤러의 시제품.
공 모양의 구체의 거리와 빛, 색깔을 PS3용 카메라가 인식하게 된다.
SCE가 특허를 신청한 PS3용 모션 컨트롤러의 다양한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