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진행된 라이엇 게임즈와 전·현직 직원,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DFEH)간 소송이 마무리됐다. 합의에 따라 라이엇 게임즈는 약 1억 달러(약 1,187억 원)의 금액을 지불할 계획이다.
DFEH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약 1,065명의 여성 직원과 1,300명의 여성 계약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집단 소송 당사자들에게 약 8,000만 달러(한화 948억 원)를 지급한다. 외에도 원고의 변호사 수임료와 기타 교정에 따라 2,000만 달러(한화 237억 원)를 추가로 지불한다.
외에도 합의의 일환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모든 성별의 직원이 정당한 급여를 받고 있는지, 직원들의 불만이 제대로 해결되고 있는지에 대해 DFEH가 인정한 제삼자의 모니터링을 3년 동안 받아야 한다.
DFEH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의는 캘리포니아주 주 정부의 평등 임금, 차별 금지, 성희롱 금지법을 전략적이고 효과적으로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했다"라며 "성차별과 괴롭힘으로 피해를 본 직원들에게 보상하고, 게임을 포함한 캘리포니아의 모든 산업이 차별과 괴롭힘으로부터 자유롭고, 동등한 급여와 일터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해외 언론에 공유한 성명문을 통해 "우리가 항상 추구하는 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했다."라며 "문제를 부인할 것이냐, 인정하고 사과할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후자를 선택했다. 이번 합의로 라이엇 게임즈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직원들이 제대로 인정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양측은 합의서에 최종 서명한 후 법원의 심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DFEH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라이엇 게임즈의 성차별 논란은 2018년 8월 해외 게임 웹진 코타쿠가 '라이엇 게임즈의 성차별 문화'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시작됐다. 코타쿠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 직원이 직장 내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첫 경험이 언제인지 묻는 등 성희롱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그리고 11월 전·현직 라이엇 게임즈 직원으로 구성된 인원이 캘리포니아주 동일 임금법과 공정 고용 및 주거법 위반 등을 근거로 라이엇 게임즈에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원고 측 변호사는 소송 이유에 대해 "고소인은 남성들과 동등한 임금을 받지 못했고 자신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경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또한 여성에게 적대적인 문화로 인해 자신들의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본래 소송은 2019년에 1,000만 달러(한화 118억 원)의 합의를 통해 해결될 예정이었으나, DFEH가 집단 피해자가 최대 4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법원에 제출해 합의가 불발된 바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는 기존 합의 금액의 약 10배를 지불하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