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를 뒤덮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열풍에 코나미도 이름을 올렸다.
코나미가 35주년을 맞은 자사 대표 IP <악마성 드라큘라>를 위한 특별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바로 NFT 경매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악마성 드라큘라> 35주년 기념 NFT 홈페이지'다. 유저들은 오는 13일 오전 7시부터 15일 11시까지 NFT 플랫폼 오픈씨(OpenSea)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경매는 이더리움(ETH)을 자유롭게 다른 토큰과 교환할 수 있도록 토큰화시킨 랩드이더(Wrapped Ether, WETH)로 진행된다.
공개된 제품 라인업에도 눈길이 간다. 오늘(7일) 기준 해당 홈페이지에는 <악마성 드라큘라>에 등장하는 드라큘라의 성 픽셀 아트나 뱀파이어 킬러, 블러디 티어즈 등 게임을 대표하는 BGM들이 등록돼있다. 특정 보스와 맞붙는 장면을 담은 1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명단에 올라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코나미는 이번 <악마성 드라큘라> NFT를 두고 '첫 번째 프로젝트'(First Project)라고 표현했음은 물론 '코나미 메모리얼 NFT'라는 일종의 타이틀도 공개했다. 전 세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라는 게 코나미 측의 설명이다. 향후 코나미가 자사를 대표하는 다른 장수 IP를 NFT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한편 NFT를 향한 게임 개발사들의 열기는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달 "NFT는 커다란 변화"라며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포인트> 총기 스킨, 헬멧, 바지에 NFT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스퀘어에닉스 마츠다 요스케 CEO는 신년 인사를 통해 NFT와 블록체인이 게임계의 트렌드가 될 거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개발사들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미르 4> 글로벌 버전에 캐릭터 NFT를 도입하는가 하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NFT와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컴투스와 넷마블 역시 NFT를 게임과 연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