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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출시 한 달 앞둔 오버워치 2 레고, 갑자기 연기... 이유는?

레고 "블리자드와의 파트너십 재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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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2-01-12 16:12:08

"블리자드와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이었던 <오버워치 2> 테마 레고가 연기됐다. 레고는 11일 팬사이트 '브릭 팬'(Brick Fan)을 통해 <오버워치 2> 타이탄(제품번호 76980)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버워치 2> 타이탄 레고는 <오버워치 2> 시네마틱 '제로 아워'에 등장한 거대 옴닉 타이탄과 트레이서, 메이가 포함된 제품으로 지난해 공개된 뒤 큰 관심을 끌었던 제품이다.

 

레고 측은 "여성 직원에 대한 대우로 인해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블리자드와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하는 중"이라며 "이 과정이 끝날 때까지는 레고 <오버워치 2> 제품 출시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었던 또 다른 <오버워치 2> 레고 역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블리자드는 지난해부터 사내 성폭력, 성차별 방치 혐의로 인해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피해자 지지와 사측 대응 검토를 골자로 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한 직원 수만 해도 약 1,500명에 달한다. 이 여파로 J.알렌 브랙 사장이 퇴사했으며 <디아블로 4> 디렉터 루이스 바리가와 리드 디자이너 제시 맥크리 역시 회사를 떠났다. 레고 측이 <오버워치 2> 레고 출시일을 갑작스레 연기한 이유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이었던 오버워치2 타이탄 레고 (출처: 레고)

 

한편, 많은 해외 게임 관계자들 역시 블리자드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필 스펜서는 얼마 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은 직장에서 안전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개인과 팀에 파괴와 좌절을 가져올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들었을 때 큰 슬픔과 충격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소니 CEO 짐 라이언과 닌텐도 아메리카 더그 바우저 대표 역시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전한 내부 서신을 통해 블리자드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코카콜라와 미국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 팜이 <오버워치> 리그 스폰서십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스테이트 팜은 당시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오버워치> 리그와의 마케팅 계약을 검토 중이며, 8월 7일~8일 진행될 주말 경기에서 우리 광고를 내보내지 말 것을 요청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