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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과거의 향수? 지나친 상술? 록맨10 논란

록맨 시리즈, 9편에 이어 10편도 8 비트풍으로 제작

안정빈(한낮) 2009-12-18 17:13:24

캡콤의 유명 액션 게임 시리즈 <록맨>의 신작 <록맨10>이 패미콤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가 포함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먼저 영상부터 보자.

 


 

캡콤은 지난 17일 인터넷방송을 통해 <록맨> 22주년을 기념하여 신작 <록맨10>의 스크린샷과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정식 시리즈로는 열 번째 타이틀인 <록맨10>은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취지로 8 비트 게임기 분위기의 그래픽과 사운드, 조작감 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기종은 PS3 Xbox360, Wii로 발매되며,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된다.

 

공개된 영상을 본 유저들은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전작 <록맨9>에서도 같은 이유로 8 비트 게임기 시절의 퀄리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올드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도 좋지만 8 비트 게임기 수준의 퀄리티를 가진 게임을 두 번이나 판매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이다.

 

일본의 게이머들은 캡콤이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건 패미콤 분위기의 게임이 아니라 패미콤 게임등의 게시물을 남기며 <록맨10>을 비난했다.

 

국내 유저들 역시 반발했다. <록맨 10>의 소식을 담은 커뮤니티나 블로그에는 같은 8 비트 그래픽이라도 정성을 들이는 방법은 다양한데 <록맨10>에는 그런 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팬들을 너무 쉽게 보는 것등의 게시물이 이어졌다.

 

반면, <록맨10>이 비교적 저렴한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되고(록맨9의 경우 1만원) 고퀄리티의 <록맨>시리즈 판매량이 매우 저조했던 사실을 예로 들며 반박에 나선 유저들도 있다.

 

한 유저는 “8비트 그래픽과 사운드로도 인기를 끈 <록맨9>3D까지 동원했지만 판매량이 저조했던 <록맨X>시리즈를 비교해 보면 해답이 보일 것이라며 <록맨>시리즈가 연이어 8 비트 게임 분위기로 나오는 것을 환영했다.

 

<록맨10>에는 록맨과 부르스, 닥터 와이리 등의 친숙한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또 초보자를 위해 어려운 함정 등을 제거한 쉬움(easy) 모드도 지원한다. 발매는 2010년 봄 예정이며 다운로드 판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