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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마구마구와 슬러거, 은퇴선수 13명 못 쓴다

법원, 프로야구 은퇴선수 13명이 낸 가처분 신청 수용

현남일(깨쓰통) 2009-12-21 21:17:22

<슬러거>에 이어 <마구마구>에서도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13명의 성명권 및 초상권 사용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 51부는 진필중과 마해영 등 은퇴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이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을 상대로 제기한 성명 등 신상정보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구마구>는 지난 11월 은퇴선수들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슬러거>와 마찬가지로 게임에서 은퇴한 선수들의 정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청인들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 성명이나 경력 등 정보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용되는 것을 허용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마구마구>는 사적인 영리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퇴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은 지난 8CJ인터넷(마구마구)과 네오위즈게임즈(슬러거)를 상대로 “게임업체가 은퇴 야구선수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성명권 및 초상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법원이 은퇴 선수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두 회사는 게임에서 해당 은퇴선수들을 삭제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판매된 게임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해당 선수들에 대한 보상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만일 향후 은퇴선수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기존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게임에서 선수들을 사용할 수 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CJ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아직 법원으로부터 공문을 받지 않아서 자세한 입장은 밝힐 수 없지만, 법원 판결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하지만 모든 은퇴선수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선수들을 계속해서 게임 속에 등장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

 

이번에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은퇴선수들은 마해영, 박정태, 오봉옥, 오철민, 위재영, 이정훈, 임선동, 주형광, 지연규, 진필중, 최익성, 최태원, 홍현우 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