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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에 빠진 아들 때문에 경찰에 신고한 어머니

게임에 심취한 아들을 재우려고 새벽 2시 30분에 경찰에 신고

국순신(국서방) 2009-12-22 18:57:16

미국에서 게임에 빠진 아들을 재우려고 한 어머니가 새벽에 경찰을 부르는 소동이 일어났다.

 

22일 외신들은 미국 보스턴 경찰서가 지난 19일 새벽 2시 아들이 잠들지 않고 비디오게임에 빠져 있어 도움을 원한다는 한 어머니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록스버리 경찰관 2명은 신고한 어머니의 집에 가서 “진정하고 자라”며 소년에게 잠자리에 들도록 말한 다음 철수했다. 이번 소동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4명의 자녀를 둔 엔젤라 메지아는 19일 새벽 2시에 깨어났는데 아들의 침실에 불빛이 새어 나온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게임을 그만 하고 잘 것을 아들에게 말하려고 문을 열었지만 아들은 엔젤라가 허락하지 않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었다.

 

최근 계속 안 자고 게임만 하는 아들이 못마땅했던 엔젤라는 화가 난 나머지 플레이스테이션3의 전원 코드를 뽑고 911에 전화를 걸었다. 아들이 플레이한 게임은 성인용 등급을 받은 액션 게임 <GTA 4>였다.

 

엔젤라는 나는 운동 게임을 플레이하라고 허락한 적이 있지만 저런 게임을 절대 사준 적이 없다고 말을 꺼냈다. 네 자매를 홀로 키우는 그녀는 나는 도망가고 싶다. 내가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나는 혼자다. 아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방법을 못찾겠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해외 외신들은 엔젤라가 비디오 게임에 빠진 자녀들과 힘겹게 살아 가는 수천 명의 부모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 성인 중 42%가 올해 크리스마스 때 게임을 선물로 주거나 받기를 원한다는 자료를 인용하며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벽 경찰 출동 소동의 원인이 됐던 비디오게임 <GTA 4>.